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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KY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역대급 사연'으로 꼽히는 '애로드라마-사다리 타는 남편'과 이 사연 실제 주인공과의 전화 연결로 MC들은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스페셜 MC 낸시랭, 서동주까지 요동치게 만들었다.
남편은 불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도 아내에게 "몸매 관리가 부족하다"고 지적을 하며 뻔뻔스럽게 나왔고, 상간녀들과 같은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시키며 믿을 수 없는 행각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내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아빠라는 이유로, 불륜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 앞에서도 남편을 감싸주며 가정을 지키고 싶어했다.
사연을 지켜본 MC들은 모두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해 했지만, 낸시랭은 "이 모든 문제를 가지고도 아내가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계셔서, 이 '역대급' 불륜을 용서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진경은 "사연 주인공은 남편이란 존재가 삶에서 사라지는 게 두려우신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 사연 주인공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애로부부' 최초로 스튜디오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사연 주인공이 이혼을 원치 않는 이유는 바람기가 많고 폭력적인 부친 아래에서 보낸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 있었다. 사연 주인공은 "어머니가 그렇게 맞고도 우리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 우리 애들은 나처럼 크지 않으면 좋겠다"며 "친정엄마도 우리 상황을 모르고, 나만 참으면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낸시랭은 "그런데 본인이 안 행복하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 주인공은 "남편과 헤어지면 아이들을 못 만난다고 남편이 말해서 그 부분도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서동주는 "전혀 신빙성이 없고 그냥 겁을 주려는 것"이라며 "남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일기도 계속 쓰시고, 만일의 경우에 대응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해두셨으면 한다"고 변호사로서 조언했다. 양재진은 "어릴 때의 상처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시고 있다"며 "솔직히 이제 와서 남편이 외도를 그만둘 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으니, 정신과는 물론 변호사 상담을 적극 추천한다"고 진심어린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에 사연 주인공은 "방송이 나가면 저한테 너무 바보같이 산다는 안 좋은 말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 말고도 속사정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 사정이 있기 마련이니 무조건 비난하기보단 위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이용진은 "지금까지 잘 해 오셨다. 사연 신청자께서 바보처럼 살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싶으신 것 같다"며 "모든 게 남편의 잘못이지, 이 분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사연 주인공의 마음을 감쌌다.
실제로 부모의 불화와 이혼을 겪었던 서동주는 "저는 사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답답했다"며 "자녀들 때문에 참고 계시지 않으면 좋겠다. 자녀들은 부모의 진짜 행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희 어머니도 이혼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녀들 때문에 참았다고도 하셨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다"고 사연 주인공을 응원했다.
더욱 놀라운 사연들로 돌아올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SKY&채널A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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