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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비와 박진영이 티격태격 재치가 가득한 입담으로 형님들과 만났다.
2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이하 '아형')에는 가수 박진영과 비가 새로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멤버들은 '결혼하게 되면 최소 3년은 살아라' '몇 년 살았지? 저번에?'라고 이상민을 놀렸다. 또 "예식비는 장훈이 형이 다 낼 거니까 상민이 형은 그냥 입장만 해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영원한 딴따라고'에서 전학온 비와 박진영이 교실로 왔다. 비는 예능 베테랑답게 "오늘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반말을 할 수 있다"라며 즐거워했다. 비는 "진영이가 계속 음반 활동을 할 수 있고 회사가 클 수 있었던 이유는 나다. 내가 성공 못했으면 힘들었다. 내가 JYP에 일조를 했다"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박진영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거다. 그런데 비밀이 있다. 비가 벌어준 돈은 미국 진출로 다 날렸다. 지금 사옥은 비가 벌어준 돈은 날리고 지은 거다. 미국 진출해서 성공했으면 JYP 기반을 비가 만들어 준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비는 "나한테 쓴 건 아니지 않냐. 발단은 내가 만들어준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인정하면서도 "그런데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하냐"라고 타박했다.
비는 JYP에서 서로 각자의 길로 간 것에 대해 "우리가 이혼했다"라고 말했고 박진영은 이상민 서장훈을 배려해 "졸혼이다"라고 정정했다. 비는 "사실은 당시 계약이 끝나고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했다. 군 입대를 3~4년 앞두고 '제작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는 "최근에 제가 분위기가 좋아서 진영이 형에게 곡 좀 써달라고 했다. 13년 만에 곡을 부탁한 거다"라며 마지막으로 박진영에게 받은 곡이 'I'm coming'이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그동안은 만나도 곡 달라는 말을 안하더라"라고 서운해했지만 비는 "지금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구독자 분들이 진영이 형과 작업해달라고 너무도 많은 요청을 했다. 24시간을 쪼개서 쓰는 형인데 그 와중에 곡을 달라고 하기가 염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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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나 혼자 하고 싶었다. 사실 내가 원했던 노래다. 형 감사합니다 했는데 '조건이 있다'더라. '나랑 같이 해야 돼' 하더라. 피처링이 아니라 진짜 듀엣이다"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혼자 해도 되는 곡'과 '같이 해야 하는 곡' 두 개를 줬는데 후자를 택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곡에 대해 비는 "한 여자를 두고 서로 '나로 바꾸자'하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듀엣에 박진영은 "유튜브 구독자분이 'JYB'라고 지어주셨다"라며 뿌듯해했다.
스승과 제자에서 가수 대 가수로 만난 것에 대해 비는 "나한테 춤으로 뭐라고 안 했으면 좋겠다. 안무 연습을 하면 본인이 제일 많이 틀린다"라며 "안무도 너무 많이 바뀐다. 어제 결정된 안무도 다음날 되면 뭐라고 한다. 진영이 형이 막내들한테 물어보면 다 형 편이지 않냐"라고 폭로했다.
박진영은 "비를 보면서 나의 잔소리가 필요하구나 싶었다. 나랑 한창 할 땐 없어졌다가 혼자 하니까 살아난 단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는 "나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비 춤에서 고칠 점'에 대해 박진영은 "비가 정말 잘추는데 살짝 지저분하다. 쉽게 말하면 안무가 살짝 조잡하다. 비 예전 안무들을 할 수 없이 배우는데 하면서 '안무를 이렇게 밖에 못 짜나' 싶다"라고 견제했다.
비는 "지금 JYP는 형이 의견을 안내서 잘 되는 거다. 올드에 올드에 올드스쿨이다. 요즘은 안무를 쪼개줘야 한다. 본인이 못하니까 싫어하는 거다"라고 응수했고, 서장훈은 "오늘이 같이 하는 마지막 방송 아니냐"며 놀라워했다.
박진영은 계속해서 비의 '네모 춤'에 대해 지적했고 "다 다른 것 같은데 똑같은 거다"라고 시범까지 선보였다. 이어 "데뷔 무대 때 끝난 다음 모니터 보고 한숨 쉬면서 '너 이리 와봐'라고 했다"라고 재차 말했다.
비는 지지 않고 "이젠 나한테 춤에 대해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응수했다.
처음 '깡'에 대해 별로였다고 말했다는 박진영은 "11년 동안 모아놓은 잔소리를 하니까 2시간 동안 이어졌다. 그런데 '깡'이 뜨니까 당황스럽더라. 형으로서 체면이 있는데"라고 난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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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진영이는 기본적으로 그런 얘기를 루틴처럼 한다. 내가 선수일 때도 농구에 대해서 잔소리를 했다. 선수 때 박진영이 여러 가지로 지도를 했다"라며 비에게 공감했다.
비는 "난 형이 잔소리하면 듣고 반성하고 고친다. 근데 형은 안고친다. 연습도 3번 해보고 그냥 간다"라며 억울해했다. 이상민은 "박진영 스타일은 박진영이 고수하고 끌고 가야 한다"라며 박진영 편을 들었고, 비는 "이상민이 좀 사대주의가 있다. 대기업을 좋아한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상민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에 비를 강력 추천했다"고 으스댔지만 비는 "확실히 할 게 있다. 김태호 감독님이 '너 때문에 내가 된 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반박했다.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갈등'에 대해 비는 "없었다. 형이 다 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말을 타는 씬이 있었는데 둘 다 말을 안타봐서 시선을 피했다. 결국 10살 많은 내가 배웠다"며 말을 타고난 후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말 타는 것은 박진영이 제안했다고.
비는 "형이 백마를 타고 등장하겠다 하더라. 나는 타고 싶지 않았다"며 "나 요즘 자전거를 안 타"라고 '엄복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제트스키는 내 아이디어다. 그런데 백마 탄 왕자와 수트는 형 아이디어라 '형이 하세요'라고 했다. 근데 뮤직비디오를 보면 멋있다. '역시 내가 한 수 아래구나' 했다"고 물러났다.
연습생 때 이야기에 대해 비는 "난 거의 군대였다. 잊을 수가 없다. 내 생일 때였다. '박진영 쇼'에 나라는 신인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형의 무대에 내 시간을 줬다. 내 생일에 연습생들끼리 밖에 치킨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딱 나오는데 형이랑 마주쳤는데 사지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거기 서서 한 시간 동안 혼났다. '네가 지금 이럴 때냐'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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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연애프로그램에서 '킹카'였던 비는 "그때 진영이 형한테 전화가 왔다. 내 마음 속에 불을 지폈다. '세븐이란 애가 나왔는데 걔가 넘보다 인기 많을 거야'라고 했다. 세븐은 내가 지하철 비 다 대주고 했던 동생이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왕중왕전에서 보여줘야 겠다' 싶었다. 시청자보다 형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추억했다.
비는 "내가 가르쳤지만 놀랐다. 지훈이가 데뷔하기 전에 세븐을 연습실로 데리고 왔는데 비의 눈빛이 엄청났다. 2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처음 봤다. 그래서 '얘가 이런 거에 예민하구나' 싶어서 비가 잘나갈 때 언급을 한 거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진영은 "사실 오늘 '아형'에 나올 때도 놀랐다. 이것저것 의견을 내는데 '아 얘도 가수를 20년 동안 했지'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신곡을 소개하면서 '가요무대' '아침마당' '아는 형님'만 나오기로 했다는 두 사람. 비는 "내 마음 속에 '아형'이 1등이다. '아침마당'은 왜 나가려고 했냐면 '새해부터 서로 웃을 없을까?'싶어서였다. 그리고 진형이 형이 한복을 입고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한복 명장 박술녀에게 한복을 선물 받기도 했다고.
'퍼포먼스 킹'을 뽑자는 제안에 비는 "나는 JYP의 모든 노래를 알지만 형은 내 노래를 모른다. 지난 20년을 양보해왔다"라고 이를 갈았고, 박진영은 "지훈이가 지면 내보내지 마라"라고 강수를 뒀다.
비는 "작가님한테 '지훈이가 안웃기면 어떡하죠'라 했다던데 지금도 나한테 질 텐데 형이나 걱정해라"라고 억울해했고 박진영은 "다현 나연이랑 나왔을 때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비는 "그 때도 트와이스 때문에 본 거지 형 때문에 본 게 아니다"라며 어이없어했다.
비는 "내가 춤이 조잡하긴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깡'의 무릎끌기 춤으로 입학신청서를 전달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진영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떨궜다.
현재 소속사를 운영하고 있는 비는 "나중에 진영이와 동등한 위치가 됐을 때 밥을 꼭 사고 싶다"라며 박진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아내 김태희를 언급하며 "회사가 빨리 JYP만큼 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 그분은 그 회사에 안들어갔냐"고 물었고, 비는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한 회사에 그것도 내가 사장으로 있는 위치에서는 분리되어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기준이 있지 않냐"며 배려심 넘치는 이유를 밝혔다.
비는 '유재석' '강호동' 중 영입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서는 고민도 하지 않고 '유재석'을 골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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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비의 성공을 위해 했던 일?'을 문제로 들고 나왔다. 박진영은 "내가 뭔가를 할 테니 이 아이를 꼭 성공시켜달라고 빌었다"며 힌트를 줬고 답은 '담배를 끊겠다'였다. 박진영은 "나에게 비는 좀 달랐다. 비 어머님께서 먼저 돌아가셨다. 그 과정을 함께 겪다보니까 내가 지훈이 마음 속 까지 들어간 것 같았다. 이 아이가 잘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제일 하기 힘든 일이 뭘까 해서 '담배'를 골랐다. 피우는 순간 비가 망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트레이닝 코스가 있지만 지훈이까지는 그런 게 없었다. 내가 직접 가르쳤기 때문에 달랐다"라며 "지훈이는 웃겼다. 나를 보고 잘보여야 되는데 자존심이 있어서 아부를 안한다. 나를 만나기 전에 오디션을 12군데를 갔다. 되게 시니컬해진 거다. 그런데 또 시키면 삐딱한 표정을 하고서도 다 한다"라고 회상했다. 비는 "지금이야 내가 진영이 형에게 장난도 치지만 그때는 달랐다"며 박진영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두 번째 문제 '22개월 첫째 딸이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 말'에 멤버들의 추측이 쏟아졌다. 답은 딸이 'JYP'라고 한다는 것. 박진영은 "너무 깜짝 놀랐다"며 증거영상을 보여줬다. 딸은 "아빠 이름이 뭐야?"라며 "JYP"라고 속삭였다.
비는 "나는 진영이 형이 나오면 다 모니터를 하는데 딸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더라. '내 딸이구나' 했다. 형 딸처럼 '비~'한다. '내 딸이구나' 싶었다. 아내를 보면 '김태찌~' 한다. 아내를 닮았다. 두 딸 모두 쌍꺼풀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내 딸도 아내를 많이 닮았다 살았다 살았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족끼리도 자주 만난다는 박진영 비의 가족. 박진영은 "나도 그렇도 비도 딸 둘이다. 마침 딸 4명이지 않냐 걸그룹 4명을 확보했다"라고 농담했다.
비의 퀴즈 '박진영이 한 말 중 잊히지 않는 말'의 정답은 "당시 진영이 형은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주셨다. 나는 무대를 찢고 싶었는데 '남들과 다른 걸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이건 아닌 것 같아요' 했는데 형이 '이거다'라고 했다. 형의 조언과 달리 내 나름대로 안무를 짰다. 선글라스는 '출발 드림팀'에서 안경을 쓰고 춤을 추는 걸 보고 힌트를 얻었다. 그리고 컨펌받기 위해 영상을 찍었는데 '선글라스 쓰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선글라스를 쓰고 첫 무대를 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았고 1등을 했다"라며 "첫 방송이 끝나고 진영이 형한테 전화가 왔다.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고생했고 다음 주에도 똑같이 하면 될 것 같아'라고 하더라. 1등 했는데 잘했다는 말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기억이 안 난다. 생활 속에 있던 일은 다 잊어버린다"라고 해명했다.
과거 SM엔터에 떨어졌다는 비. 신동은 "전 다른 기획사 오디션은 본 적도 없다. SM만 갔다"라고 말했다. 비는 "이수만 선생님, 어떻게 된 거냐"라고 농담했다. 비와 신동은 '그녀는 예뻤다'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박진영은 "비의 춤 실력은 내가 너무 잘 아는데 신동은 볼 때마다 놀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은 "진영이가 전에 대한민국 아이돌 중에 춤을 제일 잘 추는 멤버를 태양과 신동으로 뽑았다"며 뿌듯해했다.
두 번째 과목 '믹스 음악 퀴즈'에 박진영과 비는 작사도 직접 쓰는 아티스트이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비는 김영철 이상민 민경훈이 정답을 맞혔지만 시원치 않은 춤사위에 "내가 잘하면 내 거다"라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을 즐겁게 했다. 비는 연이은 댄스 요청에 "나 진짜 하얗게 불태웠다. 진형이 형이 시켰어도 이렇게 안했다"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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