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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26)이 '스위트홈'으로 또 한번 주목받았다.
이도현은 23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이 된다는 것 자체도 저에게는 감개무량한 일이라 감사할따름이다. 좋은 반응도 보여주고 계시고, 유럽쪽도 그렇고 좋은 반응도 있고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그건 정말 대단한 거 같다. 너무 감사하고, 같이 힘써주신 스태프들께도 감사할 따름이다. 너무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별 글로벌 순위를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21일 기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3위에 오르는 김염을 토했다. 이도현은 세계적 반응에 대해 "저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간다는 것은 기사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봐서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았는데 직접적으로 와 닿은 것은 제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반응 덕분에 와 닿았다. 한 번 시작하면 대부분이 1부부터 10부까지 정주행했더라. 그 외의 궁금증도 저에게 물어보니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고 했다.
냉철한 리더 이은혁을 연기한 이도현은 '스위트홈'에서도 빛났다. 차현수(송강)과는 대비되는 또 다른 리더십이 시선을 끌었다. 이도현은 이은혁을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점에 대해 "많이 힘들었던 것은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려웠다. 정제된 상태에서 눈으로만 얘기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지, 표정은 없지만 어떤 메시지를 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한 거 같고, 이런 방향성도 감독님이 잡아주셔서 분석하고 준비했다. 원래 하던 방식의 연기와는 색다른 연기를 해본 것 같아서 새롭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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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했던 역할이기에 액션신이 적었던 것도 사실. 이는 시청자와 이도현 모두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도현은 "액션이 없어서 아쉽기는 했다. 저도 액션에 대한 욕심도 있는 사람이라. 시즌2에서 액션이 있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있다. 어떻게 싸울지는 잘 모르겠다. 저 조차도 어떤 괴물이 될지 모르겠고, 시즌2에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데 혼자 상상해서 나중에 속상할 수 있다"며 "시즌2를 한다면 저도 꼭 하고 싶다. 감독님!"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오디션을 통해 '스위트홈'에 합류하게 됐던 이도현이 가장 원했던 캐릭터는 바로 차현수. 양면적이고 이중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기에 도전 욕구 또한 컸다고. 이도현은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현수 역할이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를 해갔다. 모두의 워너비라고 생각한다. 이중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은혁이 대본을 주시더라. 방에서 1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분석을 해서 리딩을 했다. 오디션이 끝난 뒤 붙은 줄 몰랐고, 후회 없이 하고 나왔다고 했는데 나중에 은혁이 캐릭터가 됐다고 들어서 너무 좋아했다. 그후 은혁이라는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웹툰을 다시 봤었다"고 했다.
차현수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이은혁으로서 삶을 살아가며 그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는 이도현. 그는 "저도 제가 왜 캐스팅이 됐는지 감독님께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제가 처음에 대사를 뱉었을 때 그 때부터 은혁이라고 생각을 하셨다더라. 그 대사를 뱉었을 때 '얘 은혁이다'하고 캐스팅을 끝내셨다더라. 사실 전 은혁이는 나쁘게도 비춰질 수 있고, 너무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이니까 '저는 그런 사람은 싫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는 이성적보다 감성적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은혁이를 연기하면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매력이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은혁이를 사랑하게 됐고 매력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인 것도 시선을 끌었다. 이도현은 극중 입양한 동생으로 등장했던 고민시(이은유 역)와의 호흡에서 '사약길 멜로'를 봤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도 공감했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시기도 했다. 저도 모르게, 민시도 모르게 나오는 멜로적 부분이 나올 수도 있었으니 최대한 오빠와 여동생으로서 연기하려는 노력을 했다"며 "웹툰과 달리 실제 피를 나눈 남매가 아니다 보니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 조금 더 챙겨주고 싶고, 이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멜로 호흡은 '오월의 청춘'에서 본격적으로 볼 수 있을 전망. 이도현은 "'스위트홈' 찍을 때 멜로 느낌이 살짝씩 났을 때 연기를 집중했다고 했는데 그러고 '오월의 청춘'이 확정이 됐다. 그때 저희끼리 '이번에는 케미 제대로 뿜어보자'고 했다. '오월의 청춘'에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만날 장면도 많을 거고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잘 해보자, 녹여내보자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배우들을 만나서 리딩도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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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변화가 기대되는 배우다. 이도현은 "올해는 '스위트홈'으로 첫 걸음마를 했다. 내년엔 뛰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내년에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인 거 같고,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 제가 영화는 안 해봐서 기회가 된다면, 2021년 목표이기도 하다.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장르는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느와르도 꼭 해보고 싶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했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을 공개한 이후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인 KBS2 '오월의 청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뜨거운 행보를 걷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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