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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韓드 소재 확장…욕망괴물 몰입감 최고" 글로벌 화제 이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12:31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지난 18일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스위트홈'은 송강 이진욱 이시영에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등 신예 스타, 김갑수 김상호 등 베태랑 배우들까지 합류했다. 또 개인의 욕망을 근거로 탄생하는 괴물들이 완벽하게 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도 화제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이 감독은 크리처와 서스펜스, 스릴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흥미로운 설정과 서스펜스 넘치는 스토리로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대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로 변신시켰다. 물론 전작에 보여줬던 휴머니즘까지 함께 녹여냈다.


사진캡처='스위트홈' 메인예고편
이 감독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크리처물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작이 훌륭해서 감동이었다. 몰입감이 최고였다. 이것을 최대한 다른 차원에서 시도를 하고싶었다"며 "크리처물만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소재를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물은 항상 연출자로서 불만족스럽다. 아쉬운 부분은 댓글이나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계속 반성중이다. 사실 크리처물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잘 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원작이 훌륭하다보니 소재 확장 차원에서의 연출을 맡을 때 판타지물로 생각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접근했다. 그 전에는 징그러워서 잘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도 소재 확장이라든가 스토리라인에 대한 고민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300억 대작으로 꼽히는 '스위트홈'에 대해 이 감독은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알려주지 않더라. 넷플릭스에서 부담을 많이 안줬다. 그것 보다는 원작 팬들이 납득할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며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발상이 창의적이라 그런 부분은 영상을 통해 살리고 싶었다. 세계관 자체를 확장시켜서 인간과 괴물이 아니라 인간과 인관의 괴물성을 포착하고 싶었다. 인간을 따뜻하게 보는 시선을 가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사진제공=넷플릭스
이 감독은 "시즌2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작품에서 결과에 만족스럽지 않았던 부분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반영시켜서 열심히 할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인공으로 신인급인 송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정이 너무 좋았다. 극중 차현수와 느낌이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상욱은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사람이라는 설정이었다. 그 괴물이 또 다른 인간괴물을 처단하는 과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것을 탐구하는 크리처물의 주제의식에서 적절한 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이시영이 맡은 서이경은 "세계관 확장을 위해 외부로 나갈 인물이 필요했다. 확장성을 보면 안에 인물들을 설명하기 위해 효과적이었다. 괴물에 대항하는 멋있는 인간상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말에 대해서는 "시즌2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가능성은 열어두기 위해 비극적인 설정을 택했다. 극적인 긴장감을 위해 편상욱을 드라마틱하게 녹여넣고 싶었다. 인간에 내재한 괴물성의 캐릭터로 편상욱 내세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가장 한국적인 정. 가족에 대한 가치. 우정 등 개별적인 가치들이 발현이 돼서 괴물과 싸우는데 나타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가 궁금했다. 인간 안에 있는 괴물성이 나타나는 현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국적인 차원에서 푼 작품"이라고 말한 이 감독은 "해외에서 통한다는 것은 한국적인 가치가 통한다는 것이어서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노리고 하진 않았지만 전세계적으로소통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배경음악으로 이매진드래곤스의 '워리어스'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가사의 의미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간이 욕망을 가졌을때 괴물되는 과정이 웹툰에는 잘 설명이 돼 있는데 드라마화하면서 점프가 많이 ?榴? 원작과 드라마가 같이 갔을때 크로스오버하며서 장점이 있다. 액체괴물 같은 경우는 촬영을 하면서 원작에서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너무 감동이 있어서 넣었는데 제대로 시뮬레이션해서 잘 녹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G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크리처물은 첫걸음이라 욕심을 많이 가지지 않으려고 했다. 괴물과 사투는 점프된 부분이 있어 아쉽다"며 "연출적인 부분도 부족했다. 괴물 아이디어는 원작 웹툰을 기준으로 했다. 웹툰 원작의 본성 본능 욕망이 움직임에 반영되길 바랐다. 인간성이 살아있어야하고 거기에 맞는 디자인이 나와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고 주지훈 전지현이 출연하는 '지리산'의 연출도 맡고 있다. 끝으로 이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전작 '킹덤'이 워낙 잘됐다. 공교롭게 넷플릭스도 연이어 같이 하게 돼 영광이다. 전지현 주지훈과도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여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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