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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장광 가족이 모두 모여 고민을 나눴다.
'소외감을 느낀다'는 장광의 말에 가족들은 하나같이 한숨을 쉬었다. 장광의 아내이자 배우 전성애는 "우리 남편은 달라져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딸 장미자는 "너무 따뜻한 분이시지만 가족들을 힘들게 하신다. 아빠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물음표 폭격기' '질문광'이다"라고 말했다.
전성애는 "아침부터 밤까지 질문을 한다. 모든 대화가 질문, 의문문이다"라며 "tv에서 배우들이 지나가면 '저 사람이 누군가?' '김혜수인가 아이유인가?' 한다. 그건 헷갈리기 어려운데. 그런데 우리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문자답으로 혼자 결론을 찾는다"라고 하소연했다.
가족 모임이 있던 날, 가족들은 장광은 들어서자마자 질문을 연달아 쏟아냈다. 메뉴를 하나 정하는 데도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장미자는 "표정이 있다. 궁금한 표정, 한 번 질문해서 안 끝나니까 눈이 똥그래지면서 뭔가를 보는 것 같으면 피한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질문들 끝에 메뉴가 나왔지만 장광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식사 후 집으로 가는 길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지켜보는 MC들도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가족들은 모두 익숙한 듯 대꾸하지 않고 못들은 척 했다.
참다 못한 장미자는 "제가 한 번 똑같이 해본 적이 있다. 질문에는 질문, 해당되기 위해 '고구마야?' '고구마 껍질이야?' '동치미야?' 하고 물어봤는데 전혀 개의치 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아들 장영은 "저는 식구들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아버지를) 피하고 있다. 아버지와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일이 적다"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질문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장광은 "질문을 하는 게 꼭 알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서로 소통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도 있다"며 "답이 없는 가족들을 보면 날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게 좀 서운하고 섭섭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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