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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성희롱과 몸매 품평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이 운동했던 동료가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건도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최정윤은 "몰카를 신고해주신 분이 그 사람의 아내였다. 그 사람이 3년간 핸드폰에 저장하고 있던 걸 아내분이 보고 신고해줬다"며 "현재 그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소송 중"이라고 말했다.
그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아서 운동을 3년 동안 쉴 수밖에 없었다는 최정윤은 "'미투'했을 때 안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성폭력으로 격투기 종목을 알리려고 하냐고도 들었다. 안 좋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내가 말하는 게 내 잘못은 아닌데 내 잘못처럼 느껴져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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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연히 대회 시합장에 아는 선수나 선생님들을 만나러 갔다가 가해자와 대면하게 됐는데 그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됐다. 이런 성범죄자가 아직도 아이들 곁에서 지도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현실이라 아이들을 저 범죄자로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큰 용기를 내서 신고하게 됐다"며 고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은희는 최정윤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며 "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어떤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 가해자가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판단한 건가?'라는 고민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생각 절대 안 했으면 좋겠다. 잘못은 그들이 했으니깐 그들이 잘못했다는 확신을 갖고 최정윤 선수 응원하고 도와줄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 믿고 계속하고 싶은 운동 마음껏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최정윤은 자신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의 말에 "여태까지 이런 이야기 해준 분들이 없었는데 해주셔서 감사하고 의심하지 않고 격투기 선수로 열심히 선수 생활하겠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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