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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밍아웃+욕설방송" 제시X김수미 '컬투쇼' 초토화 시킨 '정글의 법칙' 비하인드[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16:5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국 예능계 돌직구 입담의 대표주자 가수 제시와 배우 김수미가 '컬투쇼'를 초토화 시켰다. 애정 어린 찰진 욕설에 더해 똥밍아웃까지 이어졌다.

16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 DJ로 제시가 출연했고, 특별 게스트로 김수미가 함께 했다.

먼저 DJ 부스에 앉은 제시는 광고를 읽다가 '쌍용 자동차'를 '쌍욕 자동차'로 읽어 시작부터 폭소케 했다. 제시는 김수미에 대해 "최근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 선생님의 김장 실력이 정말 대단하시다. 김치를 싸갖고 오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손도 엄청 크시다"고 칭찬했다.

이후 부스 밖에서 방송을 지켜보다 들어온 김수미는 "'쌍욕자동차' 김수미입니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긴 뒤 "제시 방송이 아슬아슬하다"고 운을 뗐다. '컬투쇼' MC들이 "10년 전에 모셨는데 다시 뵈니 반갑다"고 인사하자 "너도 참 진짜 오래한다"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김태균은 "선생님이 올해 데뷔 50주년이신데 저희 보고 오래한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선생님처럼 오래 하고 싶다. 그리고 '컬투쇼' 조금 더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본격 토크에 앞서 김수미는 제시에게 '미친X' '썩을X' 이라는 찰진 욕을 던지며 "내가 거기서 직접 배추 뽑아서 겉절이 해준거 진짜 많이 먹었는데 가져온 음식만 기억한다"고 윽박 질러 제작진의 진땀을 유발했다.


제시는 "선생님이 진짜 많은 음식을 해주셔서 잘 기억이 안났다. 진짜 많았다"면서 "선생님이 저에게 처음부터 욕을 많이 하셨는데 선생님이 관심이 없으면 욕을 안하신다. 나중에는 친절하게 욕까지 가르쳐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저도 '정글의 법칙'이 처음이고 김수미 선생님 처음 뵙게 돼서 긴장했는데 정말 가족 같았다"며 "집밥 먹은지가 너무 오래됐는데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다"고 고마워했다. 제시는 "'환불원정대'도 다 세게 보이지만 여리다. 맨날 운다"면서 센 모습 뒤에 감춰진 여린 모습에 대해서도 전했다.

또한 "'정글의 법칙'에 출연 제안을 계속 받았는데 김수미 선생님 출연에 나간다고 했다. 주변 분들이 저에게 '리틀 김수미'라고 많이 해주셔서 꼭 만나 뵙고 싶었다."고 말?다. 이에 김수미는 "제시가 내가 만들어준 김치전도 잘 먹어서 너무 예뻤다"고 칭찬했다.

김수미는 "하지만 제시가 정글에서 일을 잘 안하더라. 손톱이 망가진다고 조개를 안까더라"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제시는 "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조개 안까던 거는 기억이 안난다"고 천진하게 답했다.


화장실 에피소드도 폭로했다. 김수미는 "화장실이 멀어서 나는 깨밭에서 쌌다"고 난데없는 똥밍아웃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어차피 농사짓는 분들이 깨밭에 영양분 줘야 하는데 내가 영양분을 주고 왔다"며 "화장실이 너무 멀어 급했다. 어쩔 수 없이 정글에서 그렇게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김수미는 "누가 '커피 먹자'는 말도 못할 정도로 '정글의 법칙' 촬영 현장이 엄숙하더라. 비밀 촬영하듯 하는 현장에서 제시는 할 말 다 해서 좋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욕이라는 게 문화 차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싫어서 하는 게 있지만 내가 하는 건 그런 게 아니라 좋아서 하는 거다. 애정이 없으면 욕도 안한다. 정말 정중하게 말하는 상대는 애정이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이날 김수미는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로 출연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수미는 "그때 29살이었다. 우리 아들 일용이(박은수)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면서 "저보다 2,3년 선배다. 엄마와 아들 역할을 10년 하다보니 처음엔 저도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했는데, 나중엔 회식 때 '더 먹어라, 너' 이렇게 하게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수미는 "작품을 많이 했는데 이 작품(전원일기)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언급해주신다. 그게 기억에 남나 보다"라며 "당시 일용엄니로 연기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는 "'정글의 법칙' 촬영을 딸 같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했다.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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