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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크리스탈 아닌, 배우 정수정의 완벽한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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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하나 감독은 "제가 워낙에 콩가루 가족 영화를 좋아한다. '애비규환'은 처음으로 장편 시나리오다. 내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영화를 담고 싶은지 고민하던 중에 가족 영화에 도전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 저희 가족도 그렇고 주변 가족들도 그렇고 속내를 들여다보면 각자의 사연들이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참고해서 이야기를 하면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영화의 기획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혼 가정이 많음에도 여전히 실패한 결혼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오히려 삶의 오류를 고치려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행한 게 아니라 행복한 사람으로 편견없이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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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감독은 정수정에서 임산부 토일 역을 맡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 또한 수정 씨가 f(x)의 크리스탈 이미지가 강하긴 했다. 하지만 수정 씨의 이전 출연작 중 '하이킥'을 정말 좋아해서 이 배우가 코미디 연기를 잘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머리 속에는 걸그룹의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첫 미팅에서 수정 씨가 걸어 들어오는 순간 저 사람이 맡은 토일이 내가 생각했던 토일보다 더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더 빛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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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수정은 극중 토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히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많이 믿는 캐릭터다"라며 "딱 요즘 여성을 대표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공감이 많이 가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수정은 '애비규환'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것에 대해 "평소에도 영화를 좋아하고 독립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멋진 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라며 "정말 매 순간이 즐거웠다. 드라마고 영화고의 차이보다 현장이 정말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제대로 된 변신을 보여준 정수정. 그는 "정수정도 크리스탈도 모두 저의 모습이다. 둘다 좋아한다.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 감독님을 만났을 때 제가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감독님이 볼이 쏙 들어가있는 걸 보면서 임산부는 그러면 안되다고 해서 다이어트를 멈췄다. 임산부의 모습이 잘 드러난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배우로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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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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