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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스틸러' 김선영, '허스토리→미쓰백→동백꽃' 이어 '내가 죽던 날'로 인생캐 경신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09: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 오스카 10 스튜디오·스토리퐁 제작)의 김선영이 다시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작품 장르와 캐릭터를 막론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실력파 김선영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허스토리' '미쓰백'에 이어 다시 한번 인물들의 연대가 돋보이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겉으로는 텃세를 부리고 까칠하게 굴지만 은근히 동백(공효진)을 챙겨주는 준기 엄마 박찬숙으로 분해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해준 배우 김선영.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과 울림을 전한 '허스토리'에서 관부재판 원고단 할머니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단장 문정숙(김희애)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신사장으로 출연해 돈독한 우정과 진한 워맨스를 선보인 그는 여성 배우들의 활약과 연대가 돋보인 '미쓰백'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와 세상에 내몰린 아이 지은(김시아)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는 장후남 역을 맡아 특유의 감초 연기로 극에 활력을 선사했다.


사람과 사람의 연대를 전하는 닮은꼴 작품에 잇달아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세밀하게 담아낸 '내가 죽던 날'에 합류한다.

극 중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 처한 현수(김혜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절친 민정 역을 맡은 김선영은 현실적인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더해준다.

박지완 감독은 "현수와 민정이 솔직하게 서로의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두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고 전해 김혜수와 김선영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현수 역의 김혜수는 "날 것 같은 감정을 생생하게 잘 전달해줘서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 김선영과 이들이 선사할 특별한 연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이 가세했고 박지완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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