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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개그우먼 박지선이 모친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비보에 개그계가 비통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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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영도 "어쩌다 마주치면 '오빠 '슬픈 마네킹' 너무 좋다'며 가사와 춤을 하나도 틀리지 않고 해주던 지선이가 왜,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길"이라고 명복을 빌었고, 하리수와 허지웅 2PM 준호도 박지선 모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명복을 빌었다.
박지선 모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제일 먼저 알아채고 경찰에 알린 사람은 박지선의 부친이다. 두 사람이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아버지는 안타까운 가족의 모습을 마주했다.
이에 12년 전 아버지가 딸 박지선에 대해 쓴 장문의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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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년 후 한 네티즌은 해당 글에 "박지선 朴智宣 1984년 음 11월 3일 저녁 7시 5분 부평XX병원 에서 3.1kg의 건강한 아기로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답변을 달았다. 해당 네티즌은 글 말미 "내 딸"이라는 표현과 아이디로 실명을 공개하며 아버지임을 알렸다.
그는 "인천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줄곧 우등생과 학교 반장을 도맡아 하였으며 아주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었다. 거기다 유머까지 가지고 있어 친구들 사이에서 늘 인기가 많았다"며 "대학생활은 1,2,3학년 때는 열심히 공부도 하였지만 또 열심히 놀기도 했다. 고연전 마지막 날 때는 안암동 거리를 또는 신촌거리를 늘 앞장서서 휘젓고 다니곤 했다. 대학교 때 그룹과제의 발표를 도밭아서 하였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를 연구하며 발표하였고 늘 재미있게 발표한다고 교수님께 나름대로 칭찬도 받았다. 지선이는 남이 안가진 끼를 가지고 있다고 교수님께서 은근히 개그맨의 길을 부추기신건 아닌가 싶다"며 남다른 성실함과 끼를 가진 박지선의 성장과정을 자세히 서술했다.
또한 겸손과 예의, 배려의 인성을 겸비한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 박지선은 싸인도 없다. 그냥 누구누구씨에게 박지선 KBS22기 신인개그맨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에게 그려주던 아주 귀여운 그림 하나 그려주는게 싸인의 전부다. 싸인을 연습할만큼 박지선은 자신을 내세울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된다 하더라도 절대 자신을 내세우는 박지선이 아니다. 박지선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버스 기사님께 인사하는 개그맨 경비 아저씨게 인사 잘하는 개그맨. 박지선은 선후배 사이에서도 좋게 평가받고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박지선은 속이 깊고 겸손하고 남을 많이 배려할줄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딸 박지선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내 딸'을 밝히며 글쓴이가 아버지임을 알렸다. 마지막에는 "그렇게 아픔을 겪고도 좋은 대학교를 갔던 것처럼 어떤 역경이 닥쳐온다고 해도 박지선은 헤쳐나가리라 본다. 음악도 정말로 사랑하는 음악광인 박지선은 유명한 개그맨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때까지 열심히 정진할것으로 믿는다"며 딸의 다부진 멘탈을 강조했다.
한편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사물의 재발견',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언론 시사회, 가요 쇼케이스 MC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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