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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레드카펫·야외행사無"…25회 BIFF, 오늘(21일) 코로나 시국 속 우여곡절 개막(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09:2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규모를 대폭 축소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난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 개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최와 진행 방식에 대해 고민하던 부산영화제는 임시총회를 열어 긴밀히 논의한 끝에 개최 일정을 2주 연기를 결정했고, 이날 개막해 영화 상영 위주의 10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30일 폐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 세계 각국 대스타들이 함께 하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폐막식은 물론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영화인의 네트워킹을 위한 리셉션 및 파티 역시 모두 취소했으며 해외 초청 게스트도 없다. 관객과 게스트를 위해 진행해오던 센터와 라운지 운영도 하지 않는다.


행사는 대폭 축소됐지만 화제작들은 풍성하다. 전 세계 68개국에서 온 훌륭한 192편의 영화는 관객의 헛헛한 마음을 채울 예정이다. 다만 부산영화제의 심장인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CGV 등 부산 지역 주요극장 3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던 것과 달리, 영화 상영은 오로지 영화의 전당에서만 집중된다.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관객 수도 전체 좌석 수의 25%로 제한했고 상영관의 모든 좌석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올해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등 전설적인 홍콩 감독 7인이 함께 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고, 폐막작으로는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실사 영화화 하기도 했던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또한 올해 영화제에서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가 국내 첫 공개되며, 선댄스영화제 넥스트이노베이터상 수상작인 '너를 데리고 갈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끈' 등도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포기한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 대신 선정해 발표한 '칸2020 오피셜 셀력션' 56편 중 23편이 상영돼 씨네필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포함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썸머85',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 배우 비고 모텐슨의 연출 데뷔작 '폴링',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스파이의 아내',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이 주연한 퀴어 영화'암모나이트' 등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GV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게스트의 방문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해외 작품들의 GV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 지아장커 감독, '트루 마더스'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등이 온라인 GV로나마 부산영화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등에 선정된 한국 작품들은 영화의 전당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 지침을 지키며 오프라인으로 GV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영화 산업을 일궈온 영화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개최됐던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올해는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역시 마찬가지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비프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 세일즈사와 바이어는 온라인 부스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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