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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박보검, 박소담과 이별…끝나지 않는 시련에 '눈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08:1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청춘기록' 박보검의 홀로 삼키는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 극본 하명희,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1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수도권 기준 평균 9.6% 최고 11.4%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전국 기준은 평균 7.8% 최고 9.3%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8% 최고 5.5%,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평을 이어갔다.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사혜준(박보검 분)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자신을 흔드는 위기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방식을 택하며, 꿋꿋하게 현실을 버텼다. 그러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김수만 기자(배윤경 분)가 사혜준과 안정하(박소담 분)의 열애 사실을 폭로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됐다. 여기에 이별을 고하는 안정하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사혜준은 배우의 꿈을 이루고 큰 사랑을 받는 스타가 되었지만, 그에겐 고독한 현실도 함께 따라왔다. 위기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던 사혜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사혜준은 다시 위기에 빠졌다. 찰리 정(이승준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이 사혜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루머가 다시 불거졌다. 찰리 정의 연인이 사혜준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 매니저 이민재(신동미 분)는 사실 확인차 사혜준에게 그날 일에 관해 물어봤고, 사혜준은 문자를 받은 건 맞지만 지극히 사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고인이 된 찰리 정의 명예를 지켜드리고 싶다는 것. 그는 이번에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민재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낸 김수만 기자를 고소한 것. 더불어 그 기자가 열애설도 준비하고 있다며 사혜준에게 안정하와의 만남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제야 안정하가 홀로 감당했을 것들을 알게 된 사혜준은 마음이 아팠다. 한편, 안정하도 사혜준이 걱정돼 이민재를 찾았다. 그곳에서 사혜준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전 여자친구이자 변호사 정지아(설인아 분)를 만났다. 그를 보며 안정하는 사혜준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만 같았다.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애를 썼던 사혜준과 안정하는 결국 흔들리고 말았다. 안정하가 사혜준과의 이별을 결심한 것. 고소를 당한 김수만 기자가 보복성 기사로 사혜준과 안정하의 열애 사실을 폭로했고, 안정하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사혜준 역시 루머로 인한 이미지 실추를 벗어나지 못했고, 광고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겨우 시간을 내 마주 앉은 두 사람. 사혜준은 꿈을 이루고도 불안한 마음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이제는 좀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정하는 그 자리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이뤘고 열정은 누구보다 빛났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연인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미소 짓는 사혜준에게 안정하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이별을 고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원해효(변우석 분)도 혹독한 성장통을 치르고 있었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간 그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실수를 거듭했다. 원해효는 자신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묻는 사혜준에게 "창피해. 너한테 제일 창피해. 열등감에 뒤얽혀서 너 보기 힘들어"라고 고백했다. 그의 말을 곱씹던 사혜준은 중학교 시절 열등감에 휩싸였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뜻대로 되지 않던 초라한 시절 원해효가 살던 동네의 환한 불빛을 동경하며 현실의 쓴맛을 곱씹던 때도 떠올렸다. 사혜준은 자신 역시 친구이자 같은 꿈을 꾸는 네가 부럽고, 열등감을 느꼈었다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원해효를 위로했다. 친구의 위로에 원해효는 "배경은 배경이고 도움 없이 너랑 경쟁해서 이기고 싶었어. 너란 놈이 잘나서"라고 허심탄회하게 진심을 전하며, 자신의 인생에 깊숙이 들어온 엄마 김이영(신애라 분)에게 벗어나 자신만의 필드를 정립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혜준의 모습은 유독 쓸쓸해 보였다. 사혜준은 "행복하니?"라고 묻는 안정하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 자신을 떠올렸다. "행복하다. 소리 내어 울어도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방을 가졌으니까"라는 내레이션 위로 울음을 삼키는 모습은 그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꿈을 이루었지만, 사혜준의 일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지키지 못하는 소중한 것들이 늘어 가는 현실에 오열하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안정하는 사랑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사혜준이 시간이 날 때마다 기를 쓰고 안정하를 만나러 가고 있다는 이민재의 말에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었다.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을 마냥 좋다고 받아들이기엔 안정하는 어리지 않았다. "사랑은 받는 거보다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받는다는 거 좋은데 고마우니까 눈치 보게 돼요"라는 그의 말은 사랑 앞에서 초라해지는 마음을 대변했다. 그렇기에 '연인과의 갈등'에 대해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사혜준과 안정하. 사랑이 있기에 갈등이 있어도 안 좋은 결말은 없다고 다짐하던 사혜준에 안정하는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 헤어짐을 고하기 직전 안정하를 찾아온 김수만 기자의 모습은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청춘기록', 사혜준은 꿈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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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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