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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 삼광빌라!'의 이장우, 진기주, 전성우가 머리끄덩이와 박치기가 난무하는 대환장파티로 추석 연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버텨서 살아남으리라 다짐한 빛채운은 순정이 정성 들여 다려준 셔츠를 입고 엄마표 행운의 꽃잎을 날리며 야심 차게 출근했다. 그러나 그의 출근이 몹시 불편했던 장서아(한보름)는 노골적으로 그를 무시했다. 출입 카드가 없어 혼자서는 출입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잠시 뒤쳐진 빛채운을 두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 곤란하던 차에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사람을 발견한 빛채운은 닫히는 문으로 달려가 몸을 끼워 넣었다. 아찔한 순간을 목격한 대표 김정원(황신혜)은 본능적으로 유리문을 막았고, 혹시나 빛채운이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며 그의 손을 구석구석 살폈다. 정작 손에 상처를 입은 건 정원이었다.
외부 미팅을 마치고 회사에 들렀다 퇴근하는 정원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 건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빛채운이었다. 기특한 마음에 정원은 가까이 다가가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빛채운은 자신 때문에 상처 입은 정원의 손이 신경 쓰였고, 온종일 붙이고 있어 해져버린 반창고를 떼어내고 새 것을 붙여줬다. 정원은 빛채운의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였고, '얘가 정말 우리 서아 괴롭혔을까?'라며 생각,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졌다. 게다가 인테리어 기사로 일한 탓에 상처투성이인 빛채운의 손을 보며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왠지 그가 붙여준 유치한 반창고를 떼고 싶지 않은 정원이었다.
그 가운데 삼광빌라 반지하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 삼광빌라에 깊숙이 침투해 한 몫 단단히 챙기겠다는 검은 속내를 품은 황나로(전성우)였다. 그런데 짜릿한 입주 신고식은 나로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나로가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은 빛채운을 잡아주다 때마침 들어선 재희의 오해를 산 것. 마치 낯선 남자가 빛채운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재희는 거친 말을 내뱉으며 나로의 머리를 잡아챘다. 그 바람에 빛채운은 재희와 이마를 부딪혔다. 그저 넘어질 뻔했을 뿐인데, 두 남자가 머리를 부여잡고 나뒹구는 안타까운 상황에 빛채운은 입을 틀어막았다.
퇴근길을 함께하며 부쩍 친해진 빛채운과 재희,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든 수상한 세입자 나로까지. 세 청춘 남녀를 둘러싼 이야기에 '삼광러'의 기대가 솟아올랐다. 이날 '오! 삼광빌라' 시청률은 22.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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