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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뇌섹남" 박경, 술·담배·성희롱 '학폭 논란'→피해자 또 등장…"'아형' 편집 논의 중"[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30 17:51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블락비 출신 박경이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추가 피해자가 또 등장하면서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30일 첫 폭로글이 올라온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장문의 심경글을 올린 A씨는 "숭문중학교에 다닐 때 박경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에 와서 박경에 대한 기억이라곤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당하는 제 모습, 영화상영반에서 영화를 보기위해 다 같이 숭문중 후문을 지나 신촌 메가박스로 향하는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당한 기억, 그 당시 저희 집 앞에서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 등, 박경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전학을 갔다(?)는 소문과 함께 박경을 본 기억이 전부"라고 전했다.

또 "박경은 이 일에 대해 부디 어른스럽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피해자 저를 포함해 모두 10여 년이 지나 '박경 XXX'라는 생각으로 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박경은 이 일을 숨기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한 것이 지금 피해자들에게 분노로 전해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9일 박경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경은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며 말문을 연 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박경은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였다"라며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다"라며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라는 박경은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걸 알고 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연락주시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경은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처음 박경의 학폭 사실이 밝혀진 건 지난 28일이었다. 박경과 중학교 동문임을 밝힌 A씨는 SNS를 통해 "전 블락비 박경 학폭 피해자"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당시 박경은 머리에 짱이라고 'Z 모양'을 새기고 다니는 일진이었다.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라며 "욕을 달고 살고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근처 학교 여학생들을 성희롱까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약한 애들한테 더 무서운 존재였다. 장애가 있는 친구나 특히 동급생보다는 후배들을 때렸고 동급생들 중에서도 특히 체구가 작거나 제일 약해 보이는 친구들만 골라서 때렸다"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뒤늦게 피해를 주장한 이유에 대해 "가식 떨면서 저렇게 활동하는게 너무 위선자 같다.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고 활동을 하더라도 제발 안 그런 척이라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막으려 해도 막아지지 않는 일이 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경이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으로 대하지 말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들한테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경은 학교 폭력을 행한 이유로 '모범생 이미지가 싫었다', '노는 친구들이 멋져 보였다', '모두 나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박경은 과거 자신의 행실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이 연락을 주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박경은 '문제적 남자' 등을 통해 뇌섹남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학교 폭력 예방 지킴이로도 활동했던 박경이었지만 그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과거에 박경 본인이 직접 사과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지고 있다.

박경의 지난 행적들은 앞으로의 방송 활동에도 제동을 걸었다. 지난 17일 JTBC '아는 형님'에 '문제적 남자' 팀과 함께 녹화에 참여했던 박경의 방송분에 대해 편집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현재 '아는 형님' 제작진 측도 편집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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