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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쩌다FC'가 치열한 용병 대첩 속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축구 러버들의 열기로 일요일 밤을 짜릿하게 물들였다.
특히 K-배트 플립(Bat Flip)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빠던(배트 던지기)의 원조 양준혁과 빠던을 예술로 승화시킨 홍성흔의 배트 플립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던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두 빠던 대표들의 멋진 퍼포먼스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일으켰다.
또 홍성흔은 야구부를 끼로 기선제압 하겠다며 비의 '깡'을 준비했다. 예사롭지 않은 그루브와 스웨그를 폭발시킨 홍성흔의 멋진 무대에 전설들은 격하게 열광했다. 이에 질세라 하태권도 '깡'에 도전했지만 어설픈 춤사위로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용병 홍성흔과 하태권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홍성흔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했고, 하태권은 센스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지치지 않는 파이팅 기운이 팀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김병현과 미드필더 여홍철 역시 공격 기대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수비수 사이를 가로지른 여홍철의 예리한 슈팅이 '어쩌다FC'에 득점의 기쁨을 안겼다.
상대 팀은 후반전에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안정환 감독은 수비를 보강해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김동현은 상대 팀의 총공세에 온 집중력을 발휘해 슈퍼 세이브를 이어갔지만, 후반전 종료 직전, 결국 한 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1대 1로 마무리했다.
이날 '어쩌다FC'는 1대 0으로 승기를 쥐며 멋진 플레이를 펼쳤으나 종료 직전 1점을 내주며 무승부로 끝나자 어느 때보다 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상대 팀의 집념을 몸소 배운 값진 경험으로 삼아 다음 경기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꺼지지 않는 열정이 가득했던 JTBC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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