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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 여려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단단한 매력에 빠져든다.
채송아는 박준영(김민재 분)의 마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첫사랑인 이정경(박지현 분)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다. 불편하지 않겠냐는 박준영의 물음에 채송아는 "준영씨에 대한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나한테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다른 것들도 있어요. 그래서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내 감정에 휘둘려서 놓치고 싶지 않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채송아는 단단히 부딪혔다. 채송아의 이러한 모습들은 보면 볼수록 강한 채송아의 내면을 엿보게 했다. 이는 박준영을 좋아하는 상황에서도 드러났다. 채송아는 신발 끈을 묶어주려는 박준영에게 "영화에서 맨날 남자가 여자 신발 끈을 묶어주잖아요. 그럼 여자가 남자한테 반하는데요. 난 반하기 싫거든요"라며 스스로 신발 끈을 묶었다. 박준영의 마음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채송아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채송아는 무언가를 열심히 사랑할 줄 아는, 여려 보이지만 사실은 강한 사람이었다. 참고 기다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단단한 사람인 것. 모든 것이 빠르고 포기도 빠른 요즘, 이러한 채송아는 오히려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시청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하고 있다.
박은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청순한 비주얼의 음대생으로 변신,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박은빈의 맑은 눈빛과 또렷한 발성은 채송아 캐릭터의 외유내강 단단한 매력을 더 빛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박은빈은 온라인 제작발표회 당시 "송아가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 주변엔 수많은 송아 같은 사람들이 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있는데'라고 느끼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 박은빈이 그려나갈 채송아의 성장은 어떤 모습일지, 채송아의 기다림을 함께 응원하며 기대하게 된다.
한편, 박은빈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사진제공=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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