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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죽인밤' 이미도 "무명배우役, 내 20대 시절 생각나…가족 덕분에 버텼다" 울컥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25 11: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미도가 무명 배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여고 동창생들이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존재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을 그리는 코믹 스릴러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브라더픽쳐스·TCO㈜더콘텐츠온 제작). 극중 양선 역을 맡은 이미도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데뷔한 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로 자신만의 색채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배우 이미도. 그가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코미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추석 극장가를 겨냥하기로 위해 나섰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양선은 톱스타를 꿈꾸는 무명 배우로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 때문에 촬영장에서 번번히 혼나기만 한다. 연기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연인인 닥터 장의 수상하고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더 속이 상한다. 닥터 장을 찾던 중 우연히 여고동창 소희(이정현)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이날 이미도는 극중 무명배우인 양선의 입장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20대 중후반에 저의 모습을 많이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어려운 때다. 그러면서 열정이 넘치고 안에 에너지로 가득 차 있지만 높은 이상의 꿈을 좇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신정원 감독의 전작 '점쟁이들'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이미도는 "감독님께 제가 그때 출연했던 단역인지 알고 계시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잘 안해주시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랬던 제가 감독님의 차기작에 주연진으로 이름을 올리게 돼 더욱 뜻 깊다"
고 말했다.

무명 배우를 거쳐 영화의 주연으로 우뚝 선 이미도. 그는 "정말 가족들의 응원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희 부모님은 정말 단 한번도 불안해하신 적이 없다. 부모님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며 "상견례 때 아버지가 시부모님께 "미도는 그냥 연예인이 아니라 김혜자 선생님 처럼 국민 배우가 될 아이입니다"라고 하시더라. 정말 놀랐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줄 몰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게 됐던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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