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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동일(53)이 "매 작품 감독과 시나리오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담보'는 연기 신용도 1등급인 '국민 배우' '국민 아빠' 성동일이 가슴 뜨거운 부성애 연기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성동일이 '담보'에서 연기한 두석은 험상궂은 생김새나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채업자지만 얼떨결에 승이를 맡아 키우면서 좌충우돌을 겪는 캐릭터다. 그동안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은지, 고아라, 류혜영, 혜리 등 많은 '개딸'과 호흡을 맞춰온 명실상부 '국민 아빠' 성동일은 '담보'에서 전매특허 츤데레 부성애를 선사, 어린 승이의 박소이, 어른 승이의 하지원 찰떡 부녀 케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김희원과는 친형제를 능가하는 티키타카로 코미디를 담당, 일당백 존재감을 펼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성동일은 "내 후배 중 몇 명도 실제로 사체업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영화 속에서도 나온 대사인데 실제로도 '여러분의 힘든 고통 누구보다 잘 안다'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 그 친구들 보니까 악착같이 돈을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아니라 그들도 사람이라 어느 정도 원금만 받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솔직하게 크게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시나리오 자체가 좋아 그걸 믿고 갔다. '담보'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매 작품 현장에서 '나는 감독을 믿고 시나리오를 믿는다'라고 말한다. 한번도 배역을 두고 충돌한 적이 없다. 아마 굳이 꼽자면 20편 찍으면 한 편 정도 배역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긴 하겠지만 그 외에는 없다.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는 편이다"고 남다른 신뢰를 전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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