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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좀 끊어라" '굿모닝FM' 곽도원, 셀프디스→'국제수사' 홍보…털털한 삼촌 입담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25 09:5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곽도원이 털털한 입담으로 청취자들과 인사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선넘는 초대석'에는 영화 '국제수사'의 배우 곽도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도원은 '국제수사' 개봉에 대해 "원래 개봉일은 2월이었다. 홍보를 2월부터 하고 다니고 있다. 지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작품 개봉이 연기된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개봉을 앞두고 설레고 떨림도 조금 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해 기대도 된다. 떨림이 7개월째인데 이러다가 심장병 걸리겠다"라고 해 웃픈 고충을 토로했다.

극중 충청도 사투리를 소화한 것에 대해 "원래 고향은 서울"이라고 말했다. 전작 '곡성'에서 전라도 사투리 또한 소화한 그는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지만 작품을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투리를 준비한다"며 "될 수 있으면 그 지역을 가서 정서를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곡성'은 전라도에서 숙소를 잡고 한 달 이상 생활 했다. '국제수사'는 충북 제천 출신 시골 형사 역인데, 집에서 왔다갔다 할 수 있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물 공포증과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열연했다는 곽도원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지 않나. 배우가 해야 할 일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있어도 이겨내야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성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봤는데 살림을 잘 하시더라"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곽도원은 "기가 막힌 정도는 아니다. 혼자 먹고 살려고 한다.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거다. 요리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신기하다. 요리했을때 그렇게 나오는게. 혼자는 그냥 대충 먹는데 누가 오면 더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로울 때도 많냐'는 질문에는 "그게 제일 복병이다. 혼자 사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외로울 때도 많다. 일을 만들어서 스스로 바빠야 되는데, 그것도 쉬운 게 아니다. 저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곽도원은 과거 배우를 그만두고 게스트하우스를 차릴까 하기도 했다고. 그는 "계속 단역만 했다. 내가 해도 해도 안되더라. 오디션도 맨날 떨어지고 연기를 그만하려고 했다. 그때쯤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에 많이 다녔다. 제주도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차려서 손님들과 술이나 마시려고 했다. 그러다가 '범죄와의 전쟁'을 하게 되면서 영화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DJ장성규는 "'범죄와의 전쟁' 중에 이름을 바꾸셨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곽도원은 "영화 촬영할 때는 곽병규였는데, 영화 개봉할 때는 곽도원이 됐다"라며 "그 당시 소속사에서 스님한테 이름을 받아왔다"라고 밝혔다. 곽도원은 "그때 받아온 이름이 곽민호, 곽도원이었다. 그 당시 '꽃보다 남자' 이민호씨가 한창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곽민호' 이름을 보고 미쳤냐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도원은 "그래서 곽도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성균씨가 (최민식) 따귀 때릴 때 머리카락을 잡고 때리지 않나. 그때도 성균이에게 '한 번에 가자 세게 해라'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짜고 하는 연기라고 해도 진짜 아픈 건데, 그걸 한 번에 하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무나 주연을 하는 게 아니구나 느꼈다"고 했다. 또 최민식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존경'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오디션 탈락 이유로 "내성적이고 많이 떨었다. 또 제가 연극을 오래 해서 그런지 과장되고, 억지로 표현하려고 하고 연극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감정을 보여주려고만 하다 보니까 계속 떨어졌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곽도원은 배우 곽도원으로서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는게 제일 좋다. 인간 곽병규로서는 담배 끊고 술도 고만 먹어야 되는데 술 안마시면 못사니까. 어쩌냐"라며 "다이어트도 하고, 병규야 담배 좀 끊어라. 내가 왜 이걸 배워서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곽도원은 "2월 부터 '국제수사' 홍보를 하고 있다. 드디어 개봉한다"라고 홍보를 덧붙였다.

한편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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