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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동일(53)이 "후배들 이야기 잘 들어준 선배다"고 말했다.
특히 '담보'는 연기 신용도 1등급인 '국민 배우' '국민 아빠' 성동일이 가슴 뜨거운 부성애 연기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성동일이 '담보'에서 연기한 두석은 험상궂은 생김새나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채업자지만 얼떨결에 승이를 맡아 키우면서 좌충우돌을 겪는 캐릭터다. 그동안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은지, 고아라, 류혜영, 혜리 등 많은 '개딸'과 호흡을 맞춰온 명실상부 '국민 아빠' 성동일은 '담보'에서 전매특허 츤데레 부성애를 선사, 어린 승이의 박소이, 어른 승이의 하지원 찰떡 부녀 케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김희원과는 친형제를 능가하는 티키타카로 코미디를 담당, 일당백 존재감을 펼치는 데 성공했다.
성동일은 '담보' 촬영 당시 BTS(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 배우 박보검이 응원차 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런 것 같다. 후배들에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 사주는 게 선배의 일이다. 후배들이 먹어봤자 50만원 이상 먹겠나? 만나서 내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나이가 됐다. 태형이와 보검이도 마찬가지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는데 고맙게도 나를 잘 따라준다"고 머쓱하게 웃었가.
이어 "후배들은 내 모습이 재미있을 것이다. 나이 먹은 선배가 주접도 떨고 자신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니까 재미있지 않겠나? 내가 후배들에게 사랑받는 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는 일이다"고 겸손을 보였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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