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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넘녀)에서 고종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했다.
이어 '선녀들'은 신문물을 받아들인 고종의 모습들을 살펴봤다. 김종민은 "고종이 패셔니스타(?)셨다. 어떻게 보면 좀 충격적일 수도 있다"며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바로 곤룡포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힙한 고종의 모습이었다. 전현무는 "역사를 모르고 보면 시간 여행자 같다"며 신기해했다. 고종은 사진을 자주 찍고, '커피 애호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문물을 거리낌없이 즐겼다.
그러나 고종은 그렇게 사랑하는 커피 때문에 죽음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커피 독차 사건이다. 커피에 치사량의 아편을 넣어 고종을 독살하려 했던 것. 설민석은 "이 사건 이후 고종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고종은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불안에 휩싸이게 됐다고. 전현무는 "식사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철가방에 자물쇠까지 채운 뒤, 고종의 눈 앞에서 자물쇠를 개봉하고 식사를 했다고 한다"며, 일화를 들려줬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백성들의 힘든 상황을 외면한 채 황권 강화에만 힘쓰고 사치를 부린 고종의 치명적 과오들을 이야기했다. 고종은 약 2500억원을 들여 최초 근대식 건물 덕수궁 석조전을 짓고, 자신의 생일 잔치에 약 85억원을 썼다고. 설민석은 "고종은 이를 황권 높이는 데 필요한 경비라고 생각했다. 백성들은 하루 먹고 사는 것부터 걱정하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의문스러운 고종의 죽음도 관심을 모았다. 설민석은 건강했던 고종이 갑작스럽게 죽게 됐다고 말하며 독살설을 언급했다. 식혜를 마신 지 30분 만에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 당시 이가 모두 빠져 있고 혀가 사라졌다는 기록 등이 독살설을 의심하게 했다. 설민석은 "지금 봐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며, 의견이 분분한 고종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5.6%(2부,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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