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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기무가 마지막까지 '악의 꽃'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강렬한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염상철에게는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피해자이자, 도민석(최병모 분)의 공범이 백희성임을 밝힐 유일한 생존자 정미숙(한수연 분)이 있었다. 염상철은 정미숙이라는 카드를 놓고 '돈'을 가지고 있는 백희성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백희성으로부터 지켜주겠다는 도현수 사이 저울질을 했던 상황.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염상철은 도현수와 손을 잡았다. 염상철이 백희성에게 5억을 받으며 그의 주의를 돌리는 사이, 도현수가 인질로 잡혀있는 정미숙을 구하기로 한 것. 도현수의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문제는 돈을 손에 쥐면 돈의 냄새를 맡는 염상철의 버릇이었다. 그의 오래된 버릇을 알고 있었던 백희성은 준비해온 돈에다 독약을 뿌렸고, 그 독약은 결국 염상철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김기무가 연기한 염상철의 악의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선과 악이 아닌 오로지 돈으로만 움직이는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돈에 따라 도현수의 편에도 백희성의 편에도 설 수 있는 '악의 꽃'의 변수 염상철을 찰진 연기력으로 소화한 김기무는 등장과 동시에 흥미진진한 전개를 끌어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자신이 신봉하던 돈에 결국 눈을 감게 된 염상철의 허무한 죽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김기무는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충격과 소름을 선사하며 진한 잔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를 통해 '악의 꽃'의 신스틸러임로 활약한 김기무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악의 꽃' 방송장면]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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