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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청춘기록' 박보검이 배우의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한다.
이날은 사혜준에게 우울한 하루였다. 원해효(변우석 분)의 부탁으로 동반 화보 촬영이 성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혜준. 친구의 배려가 고마웠지만 떨어진 자존감은 그를 힘겹게 했다. 상처받았을 자신을 걱정하는 원해효에게 사혜준은 "네가 날 위해 애써주는 거 알아. 근데, 그게 오늘은 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안에서부터 뭔가가 치민다"며, "네가 잘못한 거 없어. 내 문제야. 내가 오늘은 소화가 안 돼. 자존감 엄청 떨어져 있거든"이라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그런 사혜준 앞에 이민재(신동미 분)가 찾아왔다. 이민재는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진짜 이유를 설명하며 "매니저가 돼줄게. 군대 한 번만 미루자. 2년의 공백기는 치명적이야"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사혜준은 "인지도도 실력이야"라며 미련 없이 돌아섰고, 이민재는 "너 지금 실수하는 거야. 네 인생한테"라고 외쳤다. 복잡하고 우울한 마음이 바닥을 치는 순간, '이기라고 했지만 졌어'라는 안정하의 연락이 왔다. 저마다의 이유로 우울한 하루를 보내던 사혜준과 안정하. 꿈을 이루기 위해 내딛는 오늘이 얼마나 힘든지, 그 현실의 무게를 누구보다 공감하는 사혜준과 안정하는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됐다.
한편, 꿈을 접고 군입대를 결심한 사혜준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남은 시간 1초까지 다 쓰고 수건 던져!"라는 이민재의 뼈 아픈 일침은 사혜준에게 자극제가 됐다. 애써 외면했던 감정을 되돌아본 사혜준에게 이민재가 영화 시나리오를 건넸다. 다섯 장면 밖에 안되는 역할이지만, 사혜준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본을 보던 사혜준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고, 이대로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는 걸 깨달았다. 과연 사혜준이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배우의 꿈에 한발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들의 '단짠' 도전기가 공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서로의 일상에 스며든 사혜준과 안정하의 모습은 설렘을 자극,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어떤 말이든 하게 된다는 안정하에게 사혜준 역시 "나도 네가 편해. 속 얘길 툭툭 던지니까 나도 경계심이 풀어져"라고 답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우산을 기울여주고, 추운 날씨에 스카프를 건네는 사혜준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했다. 늘 혼자였던 과거를 떠올리며 "혼자 있는데 누군가와 함께 있는 느낌 너무 좋다"며 미소 짓는 안정하의 모습도 따스함을 자아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청춘의 성장을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는 공감을 더 했다. 김이영(신애라 분)으로부터 영화 오디션에 원해효가 붙었다는 소식을 들은 한애숙(하희라 분)은 착잡했다. "요즘은 부모가 자식한테 온 평생이야"라는 김이영의 말에 "부모가 온전히 커버해 준다는 게 어떻게 가능해요?"라고 맞섰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과거를 떠올리며 "어떻게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형편이 나아 지지가 않니"라는 한애숙의 자조는 진심을 알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들 걱정에 잔소리부터 나가는 아빠 사영남(박수영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사혜준과 할아버지 사민기의 관계성도 이목이 집중됐다. 할아버지를 위해 시니어 모델 학원을 등록한 사혜준. 그의 인생 2막에 찾아올 특별한 도전에도 기대가 쏠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4회는 오늘(15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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