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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준기 표 멜로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악의 꽃' 9회에서는 지원을 향한 희성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나 보는 이들을 애달프게 만들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어딘지 모르게 낯설어진 지원의 모습에 희성은 적잖이 당황했다. 결혼 반지를 빼고 있거나, 정성껏 준비한 '내 집 마련 5주년' 파티에서도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는 지원의 모습이 희성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다.
결국 지원의 속마음을 알게 된 희성은 '권태기'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김무진(서현우 분)과 도해수(장희진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도민석 공범 잡기'. 지원이 단순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한다 생각했던 희성은 공범을 잡음으로써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한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내 지원을 위해서라는 목표가 생기자 희성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나 홀로 수사에 들어갔다.
덕분에 연쇄살인 희생자들을 불법 거래한 인력사무소 대표 염상철과 대면한 그는 긴장하는 기색 없이 스스로를 도민석의 아들이라 밝히며 "난 네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로 그를 현혹시켰다. 그렇게 공범의 정체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희성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숨 막히는 전개를 예고하며 높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백희성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지원이었음을 보여주는 이준기의 풍부한 감정 연기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방송 말미 보고 싶다는 지원의 전화에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한 희성의 모습을 그려내는 그의 모습은 추후 변화될 희성의 모습을 예고하는 듯해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이처럼 매회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세심한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하는 배우 이준기. 감정이 결여된 인물 백희성을 그 누구보다 풍부한 감정 연기로 완성시키고 있는 그의 연기력은 '악의 꽃'을 꼭 봐야 할 이유로 자리 잡으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준기, 문채원 주연의 tvN '악의 꽃'은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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