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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고은아 "데뷔 초 머리에 재떨이 맞고 피 흘려" 은퇴 고민한 진짜 이유(ft.노라조)[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8-16 00:4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고은아가 연예계 공백 이유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 속 리얼 야생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은아는 15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연예계 공백기를 가진 뒤 유튜브로 인기를 모으기까지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고은아는 연예계를 쉰 이유에 대해 "공황장애가 와서 연예계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가 유튜브로 풀렸다. 오늘은 다 익숙하신 분들이라 마음이 편할것 같다"며 "보면 아시겠지만 유튜브 속 모습이 진짜 제 모습이다. 지금 꾸미고 나온 제 모습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고은아는 붙임머리를 하고 긴 머리에 다소곳한 분위기를 풍겨 예전의 배우 고은아를 생각나게 했다.

이날 매니저로 등장한 사람은 고은아의 언니.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인 고은아 언니는 "동생 고은아가 유튜브로 너무 각인된 이미지 때문에 연기의 폭이 좁아질까봐 걱정"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고은아 언니 미모에 스튜디오에서는 "언니가 예쁘네"라는 탄성이 나왔고, 고은아는 "언니도 예쁘다라고 해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소속사가 없어서 언니가 제 일을 맡아주고 있다"고 매니저로 나선 이유에 대해 전했다.

고은아의 남양주 집이 공개됐다. 1층에는 언니와 고은아의 방이, 2층에는 미르의 방이 있는 구조. 생갭다 깨끗한 모습에 고은아는 "청소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드디어 공개된 야인 고은아의 실상. 고은아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피부관리하고 화장하는 언니와 달리 싱크대로 바로 가서 눈에 물만 살짝 묻히는 세수를 한 뒤 요리에 돌입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연예인이 요리하고 매니저가 화장한다"며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했다. 고은아는 "요리는 제가 자신있다"며 아침 식사로 뚝딱뚝딱 양배추 쌈과 강된장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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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이 없는 집에서 주방 불 앞에서 땀을 줄줄 흘린 고은아는 목을 계속 긁으면서 "때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해 밥 먹던 언니를 경악케 했다. 언니는 "때 좀 밀어"라고 소리쳤고, 고은아는 "밀었다"고 응수한 뒤 언제인지 기억을 못했다. 언니가 "목도리라도 차"라고 하자 고은아는 아이스 목도리를 아무렇게나 차고 나와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언니 옆에서 대놓고 크게 방귀를 뀌어 촬영중이던 카메라 감독들이 얼음이 되기도 했다. 커튼을 젖히자 그쪽에 있던 스태프가 "무슨 냄새냐?"라고 놀라는 모습이 잡혔다.

고은아는 땀 흘리는 언니의 얼굴을 휴지로 닦아주고 땀 젖은 휴지로 자신의 입을 닦은 뒤 버렸다. 언니는 "고은아가 정말 짠순이다. 속옷도 2개밖에 없다. 집에 있는 쇼파가 고은아 고2때 할인 매장에서 샀던 쇼파다. 현재 15년째 쓰고 있다"고 제보했다. 고은아는 "쇼파를 자세히 보면 까맣다. 또 살이 급격하게 찌다 보니까 속옷을 다 버렸다. 그러다 2장 밖에 없는데 부지런히 돌려 입다보니 생활이 됐다. 언니가 얼마전에 5장에 9900원 팬티를 사줘서 풍족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MC들은 "드디어 요일 팬티가 완성됐다"며 박수를 쳤다.

오전 11시가 넘어가자 고은아는 방대표를 깨워야겠다고 동생 미르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2층에서 자고 있는 동생은 누나를 수신 차단해 놔 웃음을 안겼다. 고은아는 "매일 귀찮지도 않은지 밤에 잘때 수신 차단하고, 낮에 내려오면 차단을 푼다.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어이없어 했다.

미르가 내려오자 고은아는 미르의 슬리퍼를 옷으로 닦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따라다녔다. 고은아는 "오늘 정산일"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알고보니 유튜브 수익을 배분하는 날이었던 것. 고은아 언니는 "그날 하루, 돈 받는 순간까지만 그런다"며 고은아와 함께 미르를 모셨다. 고은아는 "우리 방대표가 배분을 잘 해준다. 늘 투명해야 한다고 한다. 셋이 거의 공평하게 나누는데 언니보다는 제가 더 많은 것 같다. 영상의 기여도에 누가 더 있는지를 따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언니가 생활비가 모자르다고 하면 다 몰아주기도 한다"고 말해 가족 경영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르는 고은아가 뚝딱 차려준 볶음밥을 먹고 과거 여친을 회상했다. 미르는 "예전 여자친구가 날 시스터보이라고 했다"며 "정말 안그런데 이거 해명해야한다"며 큰 누나에게 자연스럽게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핸드폰을 건넸다. 고은아는 "늘 저런식으로 촬영을 시작한다"고 삼남매의 유튜브 일상을 소개했다.

미르가 과거 여친에 대해 말하자 고은아는 "톱스타 여친 말하는거 아니냐"며 이름을 말하려고 해 미르를 당황시켰다. 미르는 '시스터 보이가 아니다'라는 해명 영상을 찍으려 했지만 고은아의 막춤과 리코오더 공격에 좌초됐다. 결국 고은아는 미르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현무는 "근래 봤던 영상 중에 제일 충격적"이라고 혀를 내둘렀고, 홍현희는 "이 보다 더 텐션있는 개그우먼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고은아 씨 지금 나온 모습이 난 다 이상하다"고 놀라워했다.

고은아는 "생갭다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놀랐다"며 "아침이라 이 정도 텐션이다. 저녁에는 엄청 심해진다. 저희 영상이 거의 저녁에 찍는다. 잠자는 시간이 거의 없다. 너무 아깝다. 어렸을 때 너무 일만하다보니까 집에서 노는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원래 언니가 연예인 준비를 했는데 제가 데뷔하게 됐다. 힘들게 일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했던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트라우마를 겪었던 데뷔 초 시기를 떠올렸다.

고은아는 "그때 제가 집이 너무 시골이었기 때문에 3~4시간 무궁화 열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새벽에 일찍 출발해서 오디션 장에 몇시간 일찍 나오곤 했다. 오디션장에서 담당자 분이 전화를 하시고 계시길래 고개를 돌려 하품을 살짝 했는데 크리스탈 대형 재떨이가 머리로 날라와서 맞았다. 그 분이 '어디서 어린 놈이 싸가지 없이 하품을 하느냐고 기본이 안돼 있어 나가라'고 해서 피를 흘리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서 피를 지혈하고 기차를 타고 집에 와서 보건소에서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집었다. 이후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는 머리에 땜빵이 생겼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그런 일을 겪으면서 언니가 아닌 내가 연예계로 와서 다행이다 생각했고, 미르가 데뷔한다고 했을때 기쁘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출연한 노라조 조빈과 스타일리스트는 엽기적인 의상을 만드는 창조적인 과정을 공개해 탄성을 유발했다.

노라조의 스타일리스트는 "학교 다닐때 교수님이 아이돌 스타일리스트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하게 됐는데 노라조일지 상상도 못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원단을 사러 동대문 상가를 가는게 아니라 슈퍼마켓을 들러 웃음을 유발했다. 최근 '백파더'에 출연하고 있는 노라조의 음식 콘셉트의 의상을 위해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를 내고 수정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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