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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남편 이준기를 향한 문채원의 믿음에 균열이 시작됐다.
이후 차지원은 '남순길(이규복 분) 살인사건'의 용의자 도현수의 최근 사진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서로의 약점을 나눠 가진 채 공조를 하게 된 백희성(이준기 분)과 김무진(서현우 분)은 이를 알아채고 경찰들 보다 먼저 도착해 사진을 빼돌릴 계획을 세웠다.
이 때 제보자의 집으로 향하던 차지원은 이번 사건과 연결된 18년 전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며 진범 도민석(최병모 분)의 사인이 자살이 맞을지, 그의 아들 도현수의 공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드러냈다. 남편 백희성의 진짜 정체가 도현수임을 모른 채 사건에 접근하는 차지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박경춘에게서 사진을 되찾아야 하는 백희성은 담을 넘어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찰나 "도현수?!"라고 소리친 차지원의 목소리에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모든 신경을 서로에게 집중한 둘의 아슬아슬한 텐션은 보는 이들까지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어 필사적으로 달린 백희성과 이를 쫓는 차지원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어두운 창고 속으로 숨어든 백희성은 차지원에게로 떨어지려는 공구들을 몸으로 막아 그녀를 보호했다. 백희성은 아이러니한 행동의 충돌 속에서 차지원을 수갑으로 결박하고 빠져 나왔다.
방송 말미 차지원은 그 창고에서 나온 증거물인 손목시계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남편 백희성의 것과 똑같았을 뿐만 아니라 시곗줄에 자신이 생일 선물로 준 것과 똑같이 'H.S.Baek'이라는 이니셜 각인까지 새겨져있었기 때문. 이에 핏기가 사라진 채 혼란만 남은 차지원의 표정은 강렬한 엔딩을 장식, 앞으로 어떤 폭풍이 몰아칠지 뜨거운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이처럼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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