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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김수미 밝힌 '조영남 하차 사건' 전말→29세 일용엄니 비화[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08-01 22:3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는 형님'에 탁재훈 김수미가 출격해 조영남 하차 사건 전말부터 '전원일기'에서 29세에 맡은 60대 일용엄니가 연기대상까지 받은 비화를 모두 털어놨다.

1일 방송한 JTBC '아는형님'에는 탁재훈이 먼저 교실에 들어와 "여사친이 왔다"며 "미야"를 불렀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 여사친은 양 갈래로 땋은 머리와 교복을 입은 중견배우 김수미. 김수미는 "생갭다 여리고에서 온 김수미", 탁재훈은 "수미 믿고 까불 예정이고"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김수미는 "진정성 없고 솔직하지 못하면 같이 일을 못해. 난 집에 가버린다"며 "오늘 나한테 반말 안 쓰면 집에 간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에 함께 드라마를 찍던 주인공 여배우의 거짓말을 예로 들었다. 김수미는 "여배우가 몇달 전에 잡힌 빠질 수 없는 행사가 있다고 했는데 어느날 갔는데 여배우가 광고 찍고 있느라 안왔다고 하길래 그냥 집에 조용히 간 적이 있다"며 "진짜 화나면 말을 안한다. 너네도 진정성 없이 하면 나도 갈수 있다"고 말했다.

탁재훈과 친해지게 된 것은 '가문의 영광' 영화 찍으며 처음 만났지만 진정성이 느껴지기에 가까워졌다는 것. 김수미는 "영화 '가문의 영광4' 찍을 때 정말 환경이 안좋았다. 전 출연진이 동원된 신을 찍어야 하는데 48시간 동안 못잤다.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할 정도로 영화는 70% 찍었는데 내가 죽으면 제작진이 망하겠다 고민하고 있을 때 탁재훈이 멀리서 나한테 오더니 유언을 빨리 말하라고 하는데 빵 터져서 그때 내가 살았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그때 수미 사진 많이 찍었다. 차 다니는 중앙선에 자고 있는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천부적으로 관찰력이 있다. 직관이 뛰어나다"고 탁재훈을 칭찬했다.

김수미는 절친한 아들 셋 탁재훈 장동민 이상민 중에 가장 마음이 가는 아들에 대한 질문에 자리에 없는 장동민을 꼽아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상민은 "수미와 함께 일을 하는데 정말 열심히 뒤에서 움직였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뷰 하시는데 탁재훈은 미운데 밉지가 않다고 하고, 장동민은 아픈 손가락이라고 하고, 저에 대해서는 좀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실망했다.

김수미는 신정환에 대해 언급하는 걸 꺼리는 멤버들에게도 질타했다. 이상민인 컨츄리 꼬꼬를 기획하며 "탁재훈과 그분을 섭외했다"고 말하자, 김수미는 "아무리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게 무슨 일이냐"며 버럭 화냈다.





2015년 예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KBS2 예능 '나를 돌와봐' 제작발표회 조영남 하차 선언 사건에 대해서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강호동이 "김수미는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1박2일' 게스트로 나오셔서 출연진 제작진까지 1대100을 모두 속이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김수미가 폭포가 쏟아지는 물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100명의 사람들이 멘붕에 빠졌다. 119를 부르라고 난리치고 이수근은 실제로 울기도 했다. 하지만 실려가던 김수미가 "이거 뻥이야"라고 말하며 혼자 기획한 몰래카메라임을 밝혔던 것. 강호동은 "매니저도 모를 혼자만의 몰래카메라 기획에 가슴이 철렁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수미는 "그런걸 좋아한다. 사실은 조영남 씨가 하차한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도 몰래카메라였는데 갑자기 친한 조영남 오빠가 진짜 화를 내는 바람에 몰래카메라임을 까먹고 그냥 나도 화내고 말았다"고 말?다.


2015년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조영남이 "우리팀 시청률이 가장 낮게 나오면 이경규와 함께 자진 사퇴하겠다"고 돌발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박명수와 짝을 이룬 김수미는 "조영남, 이경규 팀이 분당 시청률이 낮다고 하더라"고 분발을 촉구했는데 이를 들은 조영남이 "이렇게 모욕적인 말은 처음 들어본다. 수미씨 얘기를 들으면 내가 사퇴해야할 것 같다. 분당 시청률이 가장 형편없다고 하지 않냐. 프로그램에서 빠지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경규와 진행을 맡은 조우종 아나운서, 담당 PD들이 그를 막아섰지만 소용없었고, 김수미는 나가는 조영남의 등을 향해 "그래요. 빠지세요"라고 소리쳤다.

김수미는 "그때 너무 황당했다. 이런 말로 무슨 수모라고 하면서 빠지겠다고 하느냐. 우린 정말 친한 사인데"라면서 "몰래카메라 연기에 몰입했는데 진짜 화가 나서 빠지라고 하고 나갔다"고 전말을 설명했다. 이에 이수근은 당시 조영남을 대역해 원래 해피엔딩을 보여주려고 연기했다. 하지만 김수미가 연기에 몰입한 나머지 또 화를 내고 돌아가버려 탁재훈의 타박을 받아 웃음을 유발했다.




대표적인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엄니를 29세에 맡아 결국 연기 대상까지 받은 비화도 털어놨다. 김수미는 "당시 연기자들이 선배들에게 깍듯해야했는데 내가 좀 그런게 없었다. 인사를 안하냐는 말에 '몇번을 하게 하느냐'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선배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아서 배역을 찾기 어려웠을 때 어느날 '전원일기' 역할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일용이 역할을 맡은 3년 선배 박은수만 있더라. 부부역할 하는가보다라고 했는데 엄마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굉장히 위기에 강하고 깡다구가 있다. 스물아홉에 60대 노역을 해보자. 방송사에서 날 찾게 하자. 할머니들을 시장에서 관찰했다. 이 깍두기 역할을 배추 역할(주 메뉴)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 일용 엄마 목소리의 할머니를 모델로 많이 연습했다"며 "첫 신에서 첫 대사를 치는데 감독님이 내려와 칭찬해주셨고 주요 배역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를 22년 했는데 10년 하다보니까 박은수 선배가 진짜 아들로 보이더라. 회식하다가 '먹어 아들' 이렇게 하더라. 박은수 선배도 '어 엄마' 이렇게 받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수미는 일용 엄니로 연기대상까지 받았고 수상 소감으로 "일용아 느그 엄니 원풀었다. 대상 먹었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한편 마지막 여배우 김수미와 '가문의 영광 굴비'를 찍을 최종 멤버로는 이상민이 발탁됐다. 이유로는 "마지막 남은 2억의 빚을 갚아야 한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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