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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母가 부러워할子"…'공부가머니' 육진수 중2아들, '공부+예술에 천재성'[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7-28 22:33 | 최종수정 2020-07-28 23:19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종격투기 출신 육진수 모델 출신 헬스트레이너 아내 이한나의 중2 아들 '천재' 지원이의 모습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대치동 스타일이다"라고 극찬했다.

28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배우 육진수의 아들 지원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종격투기 출신 배우 육진수와 모델 출신 헬스트레이너 아내 이한나가 등장했다.

건강미 넘치는 두 부부. 신동엽은 "아내와 함꼐 다니면 사람들이 놀라지 않냐"고 물었다. 육진수는 "아내와 함께 가도 놀라고 와이프라고 해도 놀란다"라며 중학생 아들을 둔 것으로 믿기지 않는 아내의 동안 미모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아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근육이 가득한 육체파 엄마, 아빠와 달리 공부할 때 자신감을 올라가는 두뇌파 아들이었다.

육진수는 "어쩌다가 저런 아들이 나온 거냐"라고 농담했다. 그는 "아직까지 못 믿는데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더라"라며 "피아노도 잘 한다. 그래서 어느 쪽으로 진로를 잡아야할 지 모르겠다"고 상담했다.

엄마와 아빠는 몸짱부부답게 아침부터 운동을 하며 아침을 열었다. 그에 반해 아들은 세월아 네월아 세상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아들은 "원래 제 행동이 느리다"라며 짧은 인터뷰를 했다.

첫째 지원이는 아침도 천천히 먹는 타입, 시리얼로 아침을 대신했다. 아빠는 "성장 발육에 좋은 단백질 파우더다"라며 단백질 예찬을 했지만 지원이는 떨떠름해했다.


놀다가 다리를 다쳤다는 둘째. 아빠 육진수는 바쁜 아내 대신 아침을 준비했다. 둘째 지우는 아침부터 컵라면을 요구했다. 육진수는 "지우는 아픈 손가락이다. 건강하게 잘 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천성 기도 협착증이 있는 지우는 40번 넘게 수술을 하며 태어나자마자 투병 생활을 해온 아이였다. 6세까지 콧줄로 음식물을 섭취했던 지우였기에 엄마 아빠는 원하는 걸 다 해줄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원하는 걸 먹이는 게 아이에게 좋은 게 아닐까"라고 애달픈 사연을 전했다.

출근 전 아빠 육진수에게 아내는 온라인 수업 체크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 사이 식사를 마친 지원이는 사춘기가 와 아빠의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를 본 신동엽은 "애들은 왜 이렇게 대답을 안할까요"라며 크게 공감했다.

지원이는 공부를 하다 피아노를 연주했다. 육진수는 아들을 다시 자리에 앉히며 "하고 나서 피아노 쳐"라고 지우와 달리 엄하게 타일렀다.





엄마는 "지원이가 학교에서는 유러머스하다고 들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문가는 "흔히 말하는 중2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변하는 이유는 성향과 감정성의 변화가 있어서 그런 거다. 대화를 많이 하고 기다림의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육진수는 "참고 참다가 터지면 어떻게 하냐"라며 "몇 번을 얘기해도 안 고쳐질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냐"고 질문했다. 전문가는 "시간을 갖고 감정을 누그러트린 상태에서 이야기 하시는 게 좋다. 어떤 애들은 몸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성향의 문제다. 지원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 마음의 갈등을 이겨내는 중이라고 생각해달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밖에서 오는 평가가 좋다면 일단 안심하라고 말했다.

지원이는 건반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지원이는 "화려한 곡을 좋아해서 리스트의 곡으로 독학을 시작했다"며 "요즘은 고전 클래식에 빠져서 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노 위에는 지원이가 독학 중인 악보들로 가득했다. 심지어 콩쿠르에서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 지원이는 7세 무렵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엄마는 "집에 잠깐 왔어도 항상 지우한테만 관심을 가졌다"며 "가끔 지원이를 만나도 엄마가 지우만 붙들고 있으니까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음악을 시작하면 좋아질 것 같아서 권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픈 둘째에게 모든 시간을 쏟아야 했던 부모님이기에 어린 지원이는 피아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원이는 "그때 가족들이랑도 거의 말 안하고 짜증나는 일도 너무 많았다. 그게 지속돼서 쌓이다보니까 무기력하고 우울해졌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피아노를 쳤는데 기분이 나아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동생 지우는 형에 대해 "원래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을 해야 꿈이 이루어진다. 형은 피아니스트가 되면 되지 않냐. 형은 피아노 치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아빠 육진수는 지원이가 경찰 대학을 가길 바랬다. 그는 "내가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내 아이는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싶었다"고 전했다.

그때 집 안에서 큰 소리가 났다. 바로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 육진수였던 것. 바깥 상황을 모르고 지원이는 피아노에 푹 빠졌다. 육진수는 지원이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했지만 지원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격한 연주를 이어갔다. 아빠는 지원이에게 "피아노 치는 게 나쁘진 않은데, 아빠도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 좀 이해 좀 해줘. 미안하다"라고 좋게 부탁했다. 지원이는 소리를 줄이고 최대한 조용히 연주를 하려고 했지만 아빠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지원이는 "기분이 나쁘면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냥 그럴 때마다 피아노 생각이 먼저 난다. 피아노가 잔소리를 피하는 도피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전문가는 "아빠의 말은 조용한 협박이다. 누구나 나에게만 무언가를 하라고 요구하면 배려와 양보는 없다. 내가 만족스러워야 가능하다. 지원이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걸 주고 그 다음 요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감정표출을 피아노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엄마가 아빠를 타박하자 지원이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지원이는 나란히 앉는 아빠에게 어색한 듯 몸을 뒤척였다. 육진수는 고민 끝에 먼저 말을 걸었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니? 아빠 닮아서 공부 잘 못하는 걸로 알았는데 학교에선 공부 잘한다더라. 어려운 건 없냐"는 아빠의 질문에 지원이는 묵묵부답으로 대답을 피했다.

숙제를 하는 지원이는 2분 만에 수학 숙제를 완료했다. 이한나는 "학원가기 전에 급하게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나온다. 그래서 '지원아 혹시 컨닝하니?'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원이는 "심심할 때마다 풀려고 사왔다"며 고등학교 3학년이 푸는 '수능 특강'도 풀어냈다. 육진수와 이한나는 모르는 일이었다고. 엄마 아빠는 모르는 아들의 정체였다. 신동엽은 "다른 부모님들이 보면 정말 부러워할 일이다"라고 감탄했다.

이한나는 "영재 테스트 제안은 꾸준히 받아왔지만 지원이가 거절해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행동에서 영재성의 느낌이 난다. 영재에 대한 오해가 많지만 영재성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 특정 영역이 발달한 반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지원이는 다이아몬드 원석같은 상태같다"라고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진수는 "영재는 부모와 상관없이 될 수 있는 거냐"라며 아들의 영재성을 믿기 어려워했다.





다음날 스터티 카페에서 친구를 만난 지원이는 절친을 만나 공부를 했다. 지원이는 수학 '수능특강'에 이어 올림피아드 문제까지 섭렵했다. 지원이는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랜덤으로 풀어봤다. 그러다보면 창의적인 문제 접근 방식이 떠오를 수 있으니까 그럴 šœ 성장하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지원이는 재밌어 보이는 문제를 고른 후 친구와 다른 방식으로 문제 풀이를 했다. 정석대로 푸는 친구에 반해 직관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지원이였다.

전문가들은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다. 틀려도 탄력성을 가지고 견디는 모습을 봤다. 멘토까지 더해진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대치동 엄마들이 보면 정말 부러워할 거다"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전문가는 직접 육진수의 집에 방문에 지원이의 방 구조를 다시 제안하고 공부 솔루션에 대해 조언했다. 전문가는 "수능특강은 원래 고3용이다. 이해가 가냐"라고 물었다. 지원이는 "초등학교 때는 몰랐는데 이제 다 이해한다"며 영어 역시 고등학교 수능 모의고사를 풀었다.

전문가는 지원이의 수학 풀이과정을 보고 놀라워했다. 지원이는 즉석에서 주어진 문제에 식을 쓰지 않고 암산으로 풀어냈다. 육진수는 아들의 문제 풀이를 보며 "마술인데?"라고 놀라워했다. 지원이는 풀이 속도를 줄이기 위해 암산으로 문제를 푼다고.

전문가는 "대치동 같은 경우에는 가능성이 보이는 아이들에게 올림피아드 수상을 교양처럼 준비한다. 그런데 지원이는 본인이 좋아하니까 실제로 도전을 하게 하면 좋겠다"며 "지원이는 과학 예술 영재학교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지원이는 심리 상담센터로 향했다. 지원이는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으로 '초조하다'를 골랐다. 지원이는 "내신 점수 관리하는 것 때문에 힘들다"며 "(엄마 아빠가) 옆에서 같이 도와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말을 해도 원하는 대답을 못 들을 때가 많다. 부모님과 좀 더 친해져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특히 아빠에게는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해'라는 말이 듣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지원이는 가족과 떠나 혼자 살고 싶어한다고. 지원이는 자신과 동생을 대하는 부모님의 다른 모습에 혼동스러워하기도 했다. 둘째 지우의 부탁은 모두 OK, 하지만 지원이에게는 엄격한 이중적인 모습에 혼동스러워하고 있었다. 전문가는 지원이와 지우의 양육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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