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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첫♥ 여배우, 그 정도로 사랑"..'불청' 최민용, 송은영 등장에 연애史 고백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08: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타는 청춘' 최민용이 애타게 찾았던 새 친구, 청춘드라마 '나'의 주인공인 송은영이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1996년 방송됐던 청춘드라마 '나'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송은영이 15년 만에 컴백했다. 청춘들은 새 친구 힌트로 '1996년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전달받았고, 편성표 안에는 강경헌이 출연했던 드라마 '파리 공원의 아침'부터 최성국이 출연했던 '8월의 신부'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다양한 추억의 프로그램이 담겨 있었다. 최민용과 김부용, 구본승 세 사람은 편성표를 보며 '나'를 주목했다.

제작진이 전달한 비디오에는 최강희, 허영란, 김수근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청소년 드라마 '나'가 담겨 있었다. 최민용의 국민 첫사랑으로 언급되는 최강희와 과거 공개 연인이던 허영란이 모두 출연한 드라마였기 때문에 최민용의 얼굴이 달아올랐고, 멤버들은 놀림을 이어갔다. 최민용은 "한 분은 아주 잘 살고 계신다"며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린 허영란을 언급했다.

최민용은 청춘들의 추천으로 새 친구 픽업에 홀로 나섰다. 그는 "머리 속에 세 사람의 후보가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새 친구는 집 인근 폐교를 개조한 미술관에서 멤버를 기다리고 있었다. 새 친구의 정체는 바로 송은영. 그는 "옛날 청춘드라마 첫 촬영하는 느낌이다. 그때도 여름에 계속 뛰고 또 뛰었다"며 '나'의 인기에 대해 "1, 2회를 찍을 때는 몰랐다. 명동 나들이를 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오더라. 중학생 또래 친구들이 알아보고 따라와 건물 화장실로 피한 적도 있다. 감사한 일인데, 지금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하면 얼음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을 데리러 왔으면 하는 멤버로는 김부용을 뽑았다. 송은영은 "당시 외모가 이상형이었다. 엄청난 인기였다. 어릴 때 가수였을 때 너무 멋있었다"고 기대했다. 김부용이 아닌 최민용이 송은영을 위해 도착했고, 24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송은영은 "오빠가 나 때문에 불편할까봐 걱정이다"며 아슬아슬한 토크를 이어갔다.

송은영은 "오빠가 우리 드라마가 출연하지 않았는데, 같이 출연했던 느낌"이라며 "매번 촬영 끝날 때 버스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송은영은 "오빠가 그분과 나와 같이 영화를 본 적도 있었다. 드라마가 끝날 때 같이 영화관에 갔는데, 치사하게 그분하고 내가 같이 울었는데 그분에게만 휴지를 주더라"고 말했다. 최민용은 이에 "너는 영화를 봤겠지만, 나는 그분을 봤다"고 솔직히 말했다.

송은영은 "내가 나오면 오빠가 불편할까봐 걱정했다"고 조심스러워했고, 최민용은 "당시 '나' 촬영장이 인천 만수동이지 않았냐. 내가 그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지 않은 날이 있는데 단 하루였다. 그 날이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날이었다. 인천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삐삐가 왔다. 그때 그 정도로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송은영은 "오빠는 맨날 대놓고 왔다. 키가 크니까 멀리서도 잘 보였다. 오빠 그때 정말 멋있었다. 연예인은 다르구나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최민용은 '어른들은 몰라요' 출연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는 중이었다.



송은영은 공백기를 돌아보며 "드라마 '나'를 찍고 '압구정 종갓집'을 찍고 이후에 예능 '천생연분'에 나왔었다. 최소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것 같다"고 했다. 최민용은 "여기 나온 것 보니 너 아직 미혼"이라며 놀렸고, 송은영은 "결혼을 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았던 거 같다. 그동안은 일을 많이 했다. 여자 옷 파는 쇼핑몰도 했다. 처음에는 알바도 안 해보다 서른이 넘어서 첫 알바를 해봤다. 직업을 찾아다녔다. 지금은 몸이 안 좋아져서 엄마밥을 먹으려 21년 만에 대전을 다시 갔다"고 말했다.


송은영은 청춘들이 머무는 고택에 들어서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90도 인사를 하며 들어갔던 그는 멤버들의 모습에 더 당황했고, 멤버들을 보면서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며 "왜 연예인이 나한테 말을 걸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멤버들 개개인에게 칭찬을 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묵밥으로 점심을 먹은 멤버들은 최민용에게 의지하는 송은영을 보며 "둘이 사귀느냐"고 놀리기 시작했고, 구본승은 "사귀는 것은 좋은데 말하고 사귀라"고 했다. 최민용의 절친인 김부용은 "너 송은영까지 그러면 한 드라마에서 트리플 크라운이다"라며 최강희, 허영란과의 연관성까지 언급해 최민용을 당황하게 했다. 송은영의 등장에 전 첫사랑과 공개연인까지 언급하게 됐던 최민용이었지만, 그와 친구들은 "15년 만에 컴백할 때 우리 방송을 통해서 해서 다행"이라며 새친구를 따뜻하게 맞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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