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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오정세가 주말 힐링 요정에 등극했다.
이어 6회에서 고문영으로부터 동화 '푸른 수염의 비밀'을 듣고 난 후 품은 의문도 문상태다웠다. 동화 속 주인공이 푸른 수염을 가진 것 때문에 무서워서 외면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자 "다르면 무서운 거야?"라며 허를 찌르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 동화를 써진 대로만 인식하지 않고 사람을 편견 없이 투명하게 꿰뚫는 문상태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 시청자들도 의식치 못한 사고의 전환 계기를 마련해줬다.
7회에서 문상태는 "마음이 아파서. 몸은 정직해서 아프면 눈물이 나지요. 근데 마음은 거짓말쟁이라.. 아파도 조용하지요. 그러다가 잠이 들면 그때서야 남몰래 개 소리를 내며 운답니다..끼잉..끼잉.."이라며 고문영이 쓴 '봄날의 개'의 구절을 읽었다. 좋아하는 동화를 낭독한 것이지만 동생 문강태(김수현 분)의 속마음을 건드리며 문상태 만의 따뜻한 위로를 전한 것. 무심코 던진 말에 뜻하지 않은 깨달음을 전한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이처럼 오정세가 그려낸 문상태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또 다른 축을 이끌며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때로는 아이처럼,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보호자처럼 문강태, 고문영 그리고 주변 인물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스며들게 만드는 힐링 요정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한편,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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