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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권력형 성범죄 고발 실화를 소재로한 고발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 제이 로치 감독)이 개봉 6일 차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흥행세를 과시했다.
'밤쉘'이 관객들에게 '필람 영화'로 꼽히며 거센 입소문과 함께 자발적인 관람 운동까지 펼쳐지는 현상은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쉘'은 지금, 여기, 우리 모두에게도 깊게 맞닿아 있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관람 운동과 강력 추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을 비롯,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자신이 앵커로서 쌓아 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에 많은 내적 갈등에 빠지는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세 주인공 중 유일하게 허구적 인물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직접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있는 신입 케일라(마고 로비)까지, 관객들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이 같은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꺼낸 '밤쉘'에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며 응원하고 연대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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