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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말 많았던 '하트시그널3'가 두 커플을 만들며 종영했다.
김강열과 박지현은 제주도에서 돌아온 뒤 여전히 어색했다. 박지현은 김강열이 자신이 둔 감기약을 먹지 않은 것 같아 서운해했고, 김강열은 박지현이 천인우 때문에 흘린 눈물에 대해 고민했다. 요리하는 박지현 옆을 배회하던 김강열은 그에게 "지현아 잘 지냈어?"라고 말을 건네며 다가가려고 했다.
이가흔은 천인우와 첫 데이트 때 같이 만들었던 도자기를 건넸다. 한참을 망설이던 이가흔은 "나한테는 어떻게 보면 경쟁자인데, 오빠랑 지현이랑 마지막에 뭐가 안 해본 게 신경이 쓰인다. 이걸 내가 왜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천인우는 "그날 사실 지현이에게 물어보려고 했다. 네가 물어봐서 놀라긴 했다"고 답했고, 이가흔은 "후회가 없느냐"고 되물었다. 천인우는 박지현에게 거절 당했음을 밝히며 "(박지현이) 가겠다고 했으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나는 아마 그때 마음이었으면 가려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다음날 아침, 이가흔은 임한결에게 전날 천인우와 있던 일을 이야기하며 "찝찝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뭔가 내가 차선책이 된 것 처럼"이라고 털어놨다. 전날 천인우가 박지현을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 이야기를 들은 것. 이가흔은 "잘 되는 것 같다가도, 한 번씩 풀이 꺾이는 순간을 만든다. (천인우는) 지현이랑 잘 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인우와 박지현은 그 후 따로 만났다. 박지현은 "후회하는 것이 있느냐"는 천인우의 질문에 "초반에 처음 오빠 보고 되게 끌려었서, 그게 스스로 겁이 났던 것 같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오빠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급속도로 너무 가까워지니까 겁이 나서 다른 걸 골랐다. 그게 후회가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천인우도 "나도 처음에 끌렸다. 심쿵했던 순간 얘기하지 않았냐. 네가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때였다. 그때로 돌아가면 바꿀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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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동은 여전히 천안나에게 직진하고 있었지만, 천안나는 김강열에게 "그때 데이트를 너한테 하자고 했을 때 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끝날 때가 되니까 내가 얘기를 하나도 못한 것 같더라. 처음부터 너를 제일 좋게 봤던 것 같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최종선택 직전 마지막 10분의 대화 시간이 주어졌다. 이가흔은 천인우에게 "오빠에게 알려줄 것이 있다. 난 짝사랑 안 해봤다. 근데 내가 짝사랑을 하고 있다고 느꼈고 그런 게 새로?m다. 그런 새롭고 미묘한 감정을 오빠가 느끼게 해줬다. 그런 감정을 느껴보게 해준 게 오빠라서 오빠에게 고마운 게 많다"고 말했다. 천인우는 "너랑 있을 때가 제일 편하고 재미있고, 제일 나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나도 너한테 엄청 끌렸다. 짝사랑 계속했다는 거 얘기하니까 말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지현은 김강열과 대화를 나눴다. 박지현은 "오빠는 날 당황시켰다. 솔직히 제주도 두 번째 날에 당황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김강열은 "그때 내가 예민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제주도 일화를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김강열은 이어 "심쿵한 순간이 너한테 있었다. 인생 살면서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박지현과 천인우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현은 천인우와의 전날 데이트 이야기를 꺼내며 "나도 처음 보자마자 끌렸다. 그랬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벽이 쌓이는 걸 느끼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나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최종 선택의 시간, 남산에 간 정의동은 천안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있으면서 행복했던 생각을 했던 사람이 너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화했다"고 고백했지만, 천안나의 선택은 정의동이 아닌 김강열이었다. 서민재는 임한결을 택했다. 임한결도 서민재를 택하며 두 사람은 첫 번째 최종 커플이 됐다. 임한결은 "네가 항상 나한테 먼저 다가와줬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었다"며 서민재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손을 꼭 잡았다.
김강열과 천인우는 박지현을 택했고, 박지현이 그중 김강열을 선택하며 두 번? 최종 커플이 됐다. 천인우는 "한 달 동안 고마웠고 즐거웠다. 우리 둘 다 후회 없는 선택을 했기를 바란다"고 했고, 박지현은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가흔이 천인우를 택하며 "설레는 감정, 좋은 감정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짝사랑으로 '하트시그널3'를 마무리했다.
'하트시그널3'는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으로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홍역을 치렀다. 김강열은 과거 여성을 폭행했던 사건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그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시비가 붙어 말리는 과정에서 있던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또 다른 증언이 나오며 논란이 꺼지지 않았다. 또 임한결은 학력위조 의혹과 그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임한결은 "근거가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또 방송 전 천안나는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종영을 앞둔 6일 SNS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글을 올렸지만, 이후로도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며 논란을 키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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