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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 앞에 나타난 男4…어디에도 없던 4대1 로맨스 시동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7-09 08:46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가 그 어디에도 없던 4대 1 로맨스로 힘찬 포문을 열었다. 과거 사연과 관련된 떡밥도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8일 첫 방송한 '우리, 사랑했을까' 첫 회에서는 더 이상 사랑 따윈 없다고 믿는 독수공방 14년 차 노애정(송지효) 앞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남자, 오대오(손호준), 류진(송종호), 오연우(구자성), 구파도(김민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범상치 않은 4대 1 로맨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더욱이 노애정과 '놈놈놈놈'들이 과거 얽혔던 사이임을 암시해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근면성실함과 불굴의 의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싱글맘 노애정에게도 영화 프로듀서의 꿈이 있었지만, 한국대 연극영화과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자퇴 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했던 한 생명이 뱃속에 움튼 것. 겨우 스물 셋에 엄마가 된 애정은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 없이 살아야 했지만, 결단코 후회는 없었다. 어찌 됐든 자신이 '노애정'인 건 변함없는 사실이며, 딸 하늬(엄채영)에게 언젠가 꿈을 이룬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리라 약속 했기 때문이다.

그 "10전 11기의 불굴의 정신" 끝에 애정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졌다. "사무보조든 경리든, 그냥 영화사에서 일만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바람대로 영화사 '엄지필름' 경리직으로 취직에 성공한 것. 그로부터 8년 후엔, 전격 기획팀으로 발령 나 꿈에 그리던 영화사 프로듀서까지 됐다. 첫 영화를 맡고선 거물급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긍정 파워도 한껏 장착했다. 그러나 14년 간 이어 온 'NO 머니', 'NO 러브', 'NO 운빨'의 삶이 쉽게 뒤바뀔리 없었다.

투자자인줄만 알았던 무서운 남자는 알고 보니 '대부업체' 나인캐피탈의 구파도였고, 엄지필름 왕대표(김병춘)는 그의 돈을 빌린 후 잠적해 버렸다. 설상가상 그 책임은 '프로듀서 노애정'이라고 적힌 명함만 보느라 연대 보증 각서에 싸인을 하고만 노애정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갚아야 할 빚만 무려 10억 5천이었다. 어떻게든 이 시련을 모면하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그럴수록 얻는 건 왕대표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프로듀서 처음이지. 노피디 능력으로 내 작품 못 만들어"라는 능력에 대한 반문이었다. 그래도 노애정이 누군가! 절대 주저앉지 않았다. 왕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뒤져 쓸만한 것들을 찾아 나섰고, 집념의 파헤치기 끝에, "2020년 투자자가 가장 투자하고 싶은 작가 1순위"인 천억만의 판권 계약서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솟아날 구멍을 발견한 감격의 그 순간, 고주파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애정은 그 길로 구파도를 찾아갔다. "그걸로 영화를 만들어서 천만 관객은 물론 사장님께 진 빚 일시불로 상환 자신합니다"라는 각오를 보여줄 참이었다. 매섭게 짖어대는 셰퍼드 두 마리와 피칠갑을 하고 나타난 파도에 기선제압을 당했지만 그것도 잠시, "사장님이 투자해주시죠"라며 위풍당당하게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기회를 한번 드려보겠습니다"라던 구파도는 "작가는 원작자인 천억만, 그리고 배우는 류진을 섭외해오라"는 기상천외한 미션을 내렸다. 모두가 불신하는 프로듀서의 능력을 보여주겠다 자신했지만, 스타작가 천억만과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배우 류진을 섭외하는 건 아무래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

섭외에 나선 애정과 류진은 대학 선후배 사이였다. 또 딸 하늬(엄채영)의 담임 선생님으로 다시 만난 연하남 오연우는 햇살 같은 미소와 함께 "오랜만이다. 누나"라는 심쿵 멘트를 던졌고, 알고 보니 스타 작가 천억만이었던 오대오도 "오랜만이다. 노애정"이라며 애정에게 또 다른 의미의 심쿵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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