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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가 그 어디에도 없던 4대 1 로맨스로 힘찬 포문을 열었다. 과거 사연과 관련된 떡밥도 등장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 "10전 11기의 불굴의 정신" 끝에 애정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졌다. "사무보조든 경리든, 그냥 영화사에서 일만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바람대로 영화사 '엄지필름' 경리직으로 취직에 성공한 것. 그로부터 8년 후엔, 전격 기획팀으로 발령 나 꿈에 그리던 영화사 프로듀서까지 됐다. 첫 영화를 맡고선 거물급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긍정 파워도 한껏 장착했다. 그러나 14년 간 이어 온 'NO 머니', 'NO 러브', 'NO 운빨'의 삶이 쉽게 뒤바뀔리 없었다.
투자자인줄만 알았던 무서운 남자는 알고 보니 '대부업체' 나인캐피탈의 구파도였고, 엄지필름 왕대표(김병춘)는 그의 돈을 빌린 후 잠적해 버렸다. 설상가상 그 책임은 '프로듀서 노애정'이라고 적힌 명함만 보느라 연대 보증 각서에 싸인을 하고만 노애정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갚아야 할 빚만 무려 10억 5천이었다. 어떻게든 이 시련을 모면하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그럴수록 얻는 건 왕대표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프로듀서 처음이지. 노피디 능력으로 내 작품 못 만들어"라는 능력에 대한 반문이었다. 그래도 노애정이 누군가! 절대 주저앉지 않았다. 왕대표의 집과 사무실을 뒤져 쓸만한 것들을 찾아 나섰고, 집념의 파헤치기 끝에, "2020년 투자자가 가장 투자하고 싶은 작가 1순위"인 천억만의 판권 계약서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솟아날 구멍을 발견한 감격의 그 순간, 고주파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섭외에 나선 애정과 류진은 대학 선후배 사이였다. 또 딸 하늬(엄채영)의 담임 선생님으로 다시 만난 연하남 오연우는 햇살 같은 미소와 함께 "오랜만이다. 누나"라는 심쿵 멘트를 던졌고, 알고 보니 스타 작가 천억만이었던 오대오도 "오랜만이다. 노애정"이라며 애정에게 또 다른 의미의 심쿵을 선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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