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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기생충' 신드롬 입증"…최우식 '패스트 라이브스'→이선균 '크로스'로 美진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14: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내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신드롬이 여전하다. '기생충'의 주역인 최우식에 이어 이선균까지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월드 클라스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갱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K-무비'의 작품성을 전 세계 널리 알리며 유의미한 업적을 남긴 '기생충'. 비단 연출력뿐만 아니라 '기생충'의 작품성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든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세계적인 극찬을 끌어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 아시아 영화 최초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상을 수상한 '기생충' 배우들을 향한 관심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는 후문.

이런 관심을 입증하듯 올해 초 최우식이 '기생충' 배우들 중 가장 먼저 할리우드 작품인 '패스트 라이브스'(셀린 송 감독)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우식이 현재 출연을 검토 중인 '패스트 라이브스'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각자의 삶을 살다 어른이 된 후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첫사랑 로맨스 영화다. '룸'(16,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 '문라이트'(17, 배리 젠킨스 감독) '플로리다 프로젝트'(18, 션 베이커 감독) 등을 배급한 미국 배급사 A24 스튜디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08, 에단 코엔·조엘 코엔 감독)를 제작한 스콧 루딘과 '레이디 버드'(18, 그레타 거윅 감독)의 제작자 엘리 부시가 함께 제작을 맡다.

당초 올해 봄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패스트 라이브스'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제작이 멈춘 상태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최우식과 논의를 이어가 다시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우식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역시 '패스트 라이브스' 출연을 검토 중인 단계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출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우식에 이어 할리우드 진출 두 번째 주자로는 이선균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이선균은 현재 손예진과 영화 '가타카'(97)의 연출가이자 '트루먼쇼'(98, 피터 워어 감독)의 갱가로 유명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신작 '크로스' 출연 제의를 받았다.

'크로스'는 가상의 다인종 미래 분단국가를 배경으로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 사이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앤드류 니콜 감독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국내에서 세트를 지어 촬영하고 한국 배우는 물론 전 세계의 여러 배우를 캐스팅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선균은 '크로스'에서 국경수비대장 기드온 역을 제안 받은 상태. 올해 하반기 '죽여주는 로맨스'(이원석 감독)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는 시간을 두고 '크로스' 출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우식과 이선균 외에도 송강호를 비롯해 박소담, 이정은 등 할리우드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K-배우'로 등극했다는 후문. 코로나19 사태에 영화 산업이 주춤해진 할리우드지만 그 속에서도 '기생충'을 향한 신드롬은 계속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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