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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비 담비 보호자가 결국 한마리를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딸하고 의논해서 좋은 곳 있으면 보내는 게 괜찮은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곳으로, 마음 따뜻한 분에게 갔으면 좋겠다. (코비도) 훈련 잘 받아서 좋은 개로 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 훈련사는 보호자들에 대해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나오는 건 쉽지 않다. 자신의 세간살이를 다 드러내면서 내가 반려견을 어떻게 키웠는지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코비 보호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산책하고, 교육하면서 보호자님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다. 잔잔하고 오래가는 행복을 코비하고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거다. 얼마든지"라며 응원했다.
지난 22일 방송한 '개훌륭'에서는 고민견 코비와 담비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견 코비네에 또다른 보더콜리 아기견 담비를 데려와 시청자를 놀라게 한 보호자들은 코비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는 담비를 계속 키울 것을 주장했다. 강 훈련사는 무릎까지 꿇으며 담비를 다른 곳으로 보내자고 제안했지만 보호자 모녀는 "그동안 대화가 적었던 분위기가 코비와 담비로 인해서 밝아졌다"며 거절의 뜻을 밝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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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형욱은 침대와 식탁, 거실의 쇼파 등 반려견들에게 생활공간을 점령당하고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는 보호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주객이 전도된 뽀미네에 질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소변 실수가 잦은 공주의 이상 행동이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았고, 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초코를 보호자가 막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코가 공주를 괴롭히는 이유는 놀고 싶은 욕구를 제대로 풀지 못한 스트레스라며 보호자를 이해시켰다.
강형욱은 "다견 가정의 반려견들에게는 보호자의 사랑을 갈구하는 경쟁 상대만 추가되는 환경"이라고 꼬집었다. 그중 보호자가 가장 먼저 입양했던 12살 뽀미는 늘어가는 식구들을 보면서 더욱 그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라 짐작게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목줄을 이용해 반려견들을 통제하고 진정시키는 훈련과 더불어 반려견들이 더 이상 보호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자기 공간인 켄넬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었다. 차츰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호자의 통솔하에 행동하는 6마리 반려견의 변화가 나타나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강형욱은 "다견 가정일수록 보호자는 일찍 일어나고, 자주 산책시키는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며 책임감의 중요성을 알렸다. 보호자는 "너무 미안했다. 아이들을 위해 내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며 "반려견들이 행복한 강아지라고 느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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