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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20'이라는 숫자는 인상 깊은 순간이자 맑은 시간이다. 어른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설 그 날, 우리가 밤이불에 뒤척이며 추억하는 이유다. 올해로 만 20살이 된 낸시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하는 걸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목소리 또한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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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Starry Night' 활동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이라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보여줬다. '뿜뿜'과는 다른 색깔의 앨범으로 팬들이 이런 모습도 좋아해 줄지 고민했다고. '뿜뿜'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번 앨범보다 더욱더 큰 도전이었다"라며 준비할 당시 부담감에 힘들었다고 답했다. 가요프로그램 첫 1위를 거머쥐었을 때는 "처음에는 듣자마자 어안이 벙벙했고 무대에 내려와서 바로 울었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모모랜드에서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지금까지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면 이젠 조금 더 밝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2살 때부터 약 6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한 낸시. 유년 시절 속 미국은 어떤 곳이었을지 궁금해졌다. 그러자 그는 "무척 행복했다"라며 "그 짧은 시간에도 내가 맞닿고 있는 문화가 두 개라는 것을 항상 부모님께 전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 문화가 두렵거나 낯설지는 않았는지 묻자 "한국에 이사 오기 전부터 엄마가 엄마가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는 정말 다르다'라는 것을 꾸준히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엄마가 한국 급식에서는 살아있는 낙지를 준다며 놀렸다고. 한국 학교로 전학 가고 나서 한국어를 잘 못 했지만 친구들이 직접 도와줬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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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방송인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만큼 힘들었던 점은 없을까. 이에 대해 낸시는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촬영했던 게 다소 힘들었다"라며 이어서 "그때는 아마 나보다 엄마가 더 고생하셨을 거다"라고 걱정 어린 말투로 답했다.
이후에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낸시는 "내가 가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엄마가 보내주신 댄스 학원 영향이 컸다"라며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하든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셨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문득 사람들이 모르는 낸시의 모습은 어떤 게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듣는다"라며 "나는 오히려 웃음도 많고 시크한 성격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집에서 보통 뭐 하고 있는지 묻자 요즘엔 취미가 없다고. "취미가 없다는 게 요즘 큰 고민"이라며 "본인만의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라고 고백했다.
낸시는 무대에 오를 때 어떤 마음으로 오르는지 질문하자 "무엇보다도 잘해야겠다는 마음.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실수할 때는 그냥 웃어 넘기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답하는 그였다. 무대 위에서 제일 완벽한 멤버는 제인, 가장 실수가 많은 멤버는 본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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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은 뭘까. 그러자 그는 "어느 날부터인가 인터넷에는 내 몸매에 대한 댓글밖에 없더라"라며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노래 실력, 춤 실력, 스타일을 평가받는 건 당연하지만 내가 얼마나 쪘고, 얼마나 빠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왜 무조건 몸매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낸시였다. 최근에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크게 와닿는 문제는 아니라고.
요즘 낸시가 자주 듣는 음악은 아이유의 '에잇(Prod.&Feat. SUGA of BTS)'. "아이유 선배님 곡을 많이 듣는 편이다. 정말 평생 들어도 안 질릴 목소리다"라고 웃으며 추천했다.
'인어공주' OST 'Part of Your World'를 수준급으로 부를 정도로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은 낸시.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즐겨 본다고 답하며 "실력도 탄탄해지고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20살 낸시의 이상형은 밝고 명랑한 사람인 듯했다. "웃는 게 예쁜 사람, 재밌는 사람이 좋다"라며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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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매력을 가진 낸시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낸시는 "밝고 잘 웃는 것"이라며 "친한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라고 부끄럽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20살이 된 낸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자전거도 배우고 싶고 자동차 운전도 익히고 싶다"라고 말하며 "친구들이 자전거 타러 가자고 하면 못 타서 항상 아쉽다"라고 대답했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나는 몸집이 작으니까 그와 반대로 엄청나게 큰 차를 운전해보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묻자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낸시가 되겠다"라며 "지금처럼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하는 인생"이라고 또렷하게 답했다. 뻔하지 않고 새로운 낸시의 20살, 누구보다 자유롭게 흘러갈 그가 그려진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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