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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시아★ 만남"..이승기X류이호 '투게더', 같고도 다른 '힐링 랜선 여행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12:0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표 아시아 스타 이승기와 류이호가 '투게더'로 만났다.

넷플릭스는 23일 오전 새 예능프로그램 '투게더'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이승기, 류이호, 조효진PD, 고민석PD가 참석했다.

'투게더'는 이승기와 류이호, 언어도 출신도 다른 두 명의 동갑내기 스타가 올여름, 아시아 방방곡곡을 돌며 팬 찾아 떠나는 안구정화 힐링 여행 버라이어티다. 두 배우는 2019년 9월, 떠오르는 배낭여행의 성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여행의 첫 발을 디뎠고, 이어 '천사의 섬'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아시아 6개 도시 일주를 펼쳤다.

이승기는 "'투게더'는 국적이 다른 두 친구가 브로맨스 여행을 떠나는 여행기다. 그 여행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고, 팬분의 초대를 받아서 팬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다. 저희도 역시 처음 해봐서 너무 설레고 두렵기도 했지만,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러분들이 요새같이 여행을 너무 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갈 수 없는 시기에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랜선 여행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했던 조효진 PD는 "우선 처음에 기획의 시작은 서로 다른 문화에 언어도 다른 두 남자가 전혀 다른 낯선 곳에서 길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두 사람이 함께 여행다니는 것에 하나를 더 붙이면 어떨까 싶어서, 팬들을 직접 찾아가보는 그런 방식을 도입하는 생각을 했다. 두 남자라는 '투'고, 팬들과 함께한다는 뜻의 '투게더'다. 팬들이 직접 초대를 해서 거기에 약간의 미션을 가미해 팬들의 삶으로 직접 들어가는 생동감 있는 여행을 기획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투게더'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고. 류이호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흥분이 됐다. 항상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상황이 벌어졌다. 굉장히 불가사의한 일도 있었는데 저를 잘 보살펴준 제작진들에게 고마웠고, 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승기 씨를 많이 관찰했다. 제가 승기 씨의 파파라치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저는 예능 만렙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와 함께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도 했던 조효진 감독님 팀과, 제가 예전에 버라이어티를 할 때에도 오랜 시간 인연이 있었고 늘 기발하시다. 요새 하는 예능과는 조금 다른, 굉장히 버라이어티하고 어드벤쳐가 가미된, 스케일이 큰, 쉽게 기획할 수 없는 기획을 갖고 있어서 흔쾌히 참여했다. 아시아의 스타인 류이호 씨가 함께해준다는 말을 듣고 '저 친구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조효진 PD는 "초반에는 걱정이 있었다.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달라서. 그런데 이승기 씨가 언어의 장벽도 뚫어버리는 친화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실 거다. 정말 많은 것을 류이호 씨에게 가르쳐주고 꼼수도 가르쳐주는 모습을 예능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호 씨는 예능 초보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은 류이호 씨가 만만치 않다는 거다. 두 분의 허당미가 적절한 호흡을 이루면서 처음엔 생갭다 호흡이 잘 맞는다고 느꼈고, 나중엔 제작진을 당황스럽게 할 정도의 호흡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고민석 PD는 "승기 씨는 예능 고수라 전혀 걱정이 없었고, 누가 어울릴지 생각했다. 외국 아티스트 주에 류이호 씨가 눈에 띄었고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예능 경험이 없어서 미팅을 제의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 미팅을 하는데 미소가 너무 예쁘고 선했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류이호 씨와 이승기 씨와 함께 하면 시너지가 날 거 같았다. 두분의 웃는 미소가 너무 닮아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이 여행을 함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바. 류이호는 "두 사람이 한 방에서 자야한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줄 알고 세면도구를 하나도 챙기지 않았는데, 그 방에서 정말 둘이 잔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류이호 씨가 그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3일은 걸렸던 것 같다"며 "사실 문화가 정말 다르다. 대한민국 예능을 보셨던 분들은 처음 보는 광경일 거다. 보통은 티를 입고 편히 자는데, 정말 저는 아시아 왕자인 줄 알았다. 자기 전에 그냥 파자마도 아니고, 최고급 실크, 땀을 1%도 흡수하지 못할 것 같은 최고급 실크를 입고 잠에 드는 걸 보고, '저 친구는 평소에도 저런가, 방송이라 보여주기인가'했는데 이호 씨는 정말 잘 때 파자마를 꼭 입고 잔다"고 밝혔다.

이에 류이호는 "저는 잘 때 입는 옷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당시에 승기 씨가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고 '너무 오버했나' 싶었는데, 평소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잠옷을 입고 잠들었다"고 덧붙였다.

많은 문화 차이와 충격 속에서도 두 사람의 우정은 단단해졌다고. 류이호는 "승기 씨가 구세주 같았다. 제가 한국말을 전혀 못해서 영어로 소통했는데, 그러면서 우정을 많이 쌓았다. 처음에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걱정이 있었을 법한 류이호를 위해 이승기는 한식을 많이 만들어주며 우정을 쌓았다고. 그러나 류이호는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승기는 "여행 스타일은 달랐지만, 열심히 하고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스타일은 달라도 여행은 너무 즐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이호는 "여행이 너무 좋았고 승기 씨가 절 많이 챙겨줬다"고 화답했다. 또 류이호는 "승기 씨가 너무 똑똑해서 치앙마이에 있을 때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똑똑하지' 생각했다"며 "치앙마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 승기 씨를 이기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또 이승기는 "잘 때 파자마를 입는다는 사실도 생소했고, 류이호 씨는 산으로 캠핑가는 것을 좋아하더라. 막 좋고 화려한 여행이 아닐지라도, 저희끼리 아끼면서 고생을 동반한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여행은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이승기는 "아무래도 언어적 부분이 가기 전에 제일 걱정을 했다. 기본적으로 버라이어티가 말이 통해야 재미있다는 전제로 시작하는데, 국적이 다른 두 남자가 만나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호 씨도 한국어를 저도 이호 씨의 언어를 준비했고, 유아 4세 정도의 언어 수준으로 통했고, 공통적으로 영어를 짧게 짧게 쓰면서 여행이 완성되는 것이 신기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효진 PD는 "작년 가을쯤 촬영을 진행하고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지금 방송이 되게 됐다. 지금은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인데, 이 두 분의 밝은 에너지를 통해 대리만족하면서 힐링 랜선 여행을 하면 여러분도 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밝은 웃음과 즐거운 분위기로 잘 이끌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저희는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이다. 두 사람과 팬, 현지인들과의 만남으로 이뤄지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투게더'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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