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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극장의 침체의 고리는 신인 감독들이 끊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용감히 개봉을 결정해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6월 극장의 중심에는 충무로 신인 감독들이 있다.
'침입자'에 이어 10일 개봉한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도 신인 감독인 박상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 '사생결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걸출한 감독들의 작품에서 조감독 생활을 거쳐, 단편 연출작 '스탠드 업'으로 제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준비된 신인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특히 '결백'은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마저 꺾고 개봉 8일째 1위를 유지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극장 침체 속에서도 113일만에 개봉 주 최대 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야구소녀'와 같은 날 개봉한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33년차 베테랑 배우인 정진영이 17세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연출의 꿈을 마침내 실현 시킨 작품.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어느 날 관습을 벗어난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어법으로 신인 감독이 가지는 패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6월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좀비물 '#살아있다' 역시 신인 연출자인 조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케일과 자본을 불려 블록버스터 형태로 변해가는 최근의 K-좀비물 경향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한 작품이다. 한정된 공간, 소수의 인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장르적 쾌감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대담한 연출로 시사회 이후 호평을 이끌고 있다. 연기력은 물론 스타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유아인과 박신혜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24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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