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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돈규가 부모님을 떠나 보냈고 힘든 수술을 받았던 그 동안의 속사정을 털어 놓았다.
지난주 새친구로 합류한 김돈규는 데뷔 27년 차에도 방송 출연이 단 10회 밖에 되지 않아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또 청춘들의 노래 요청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김돈규는 조심스럽게 지난해 6개월 동안 겪은 아픔을 털어 놓았다. 그는 "어깨가 다친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수술을 당장 받아야하는데 반깁스를 하고 3일장을 치뤘다"며 "수술을 했고 철심이 박혀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가 지주막하출혈이 왔고, 11월 말에 수술을 했다. 그리고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이 모든 일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있던 일이다"라고 말해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또 "원래도 표정이 없고 리액션이 없다"라며 "하고 싶어서 나온건 맞는데, 할게 없어서 나온 것도 맞다. 뭘 해야될지 모르겠다. 친구들하고 말 섞고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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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김돈규는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저녁을 먹은 후 정재욱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렀다. 제자였던 정재욱의 노래를 옆에서 듣던 그는 울컥하는 감정을 내비치며 "정재욱이 연습 벌레였다. 제가 가르치던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재욱은 "신 인류의 사랑 한 번 불러줘"라고 특 한 번 던졌다. 긴장하는 김돈규에게 청춘들은 악보를 가져다 주고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라며 머뭇거리다가도 마이크를 잡고 조심스럽게 노래를 불렀다. 예전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많은 풍파와 용기를 갖고 부르는 김돈규의 목소리에 청춘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김돈규는 노래를 끝낸 후 "솔직히 잡생각이 많아서 뭐든 하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 저한텐 큰 용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삶에 대한 생각이 어땠냐"는 질문에 "절대 극단적인 선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한테 조금 더 먼저 벌을 주는구나 생각했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음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이후 철심을 빼고 다시 노래 연습에 매진할 생각인 김돈규는 "내 노래를 들으면 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든다"고 정재욱에게 고백했다. 이에 정재욱은 "형의 노래를 기억하는 내가 있잖아"라며 응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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