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나비의 진화"…우주소녀, 비주얼 판타지 어른동화 '네버랜드'(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우주소녀의 신비로운 초대가 시작된다.

우주소녀는 9일 오후 4시 미니앨범 '네버랜드(Neverland)'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우주소녀의 컴백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애즈 유 위시(As You Wish)' 이후 7개월 여만의 일이다.

엑시는 "굉장히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떨리고 긴장된다. '버터플라이' 콘셉트가 그동안 우주소녀가 해보지 못한 콘셉트라 팬분들이 좋아하실지 걱정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설아는 "팬분들이 너무 많이 궁금해해주셨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받는 우주소녀가 되도록 화이팅하겠다"고 밝혔다.

보나는 "멤버들 각자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춤 노래 외에 곡 작업도 하고 외국어 공부와 운동도 하며 열심히 컴백을 준비했다"고, 루다는 "홈트레이닝으로 플랭크와 스쿼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주소녀는 1월 '이루리'로 음원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수빈은 "감사하게도 '이루리'라는 곡이 1월 1일 역주행했다. 연말 가요무대가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 다같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노력한 걸 알아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했다"고, 엑시는 "믿기지 않았다. 음원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우리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짜릿했다. 팬분들ㅇ레게 너무 감사한 마음에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네버랜드'는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스러움을 담은 앨범이다. 피터팬이 떠나고 난 뒤 네버랜드에 홀로 남은 팅커벨의 시선에서 바라본 꿈과 현실의 세계, 그 안에서 펼쳐지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우주소녀만의 비주얼 판타지로 풀어냈다.

수빈은 "'라라러브' '부기업' '이루리' 등 여러 색의 곡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 드렸다. 그만큼 '버터플라이'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멤버들이 의상 콘셉트 곡작업 등에 참여했다"고, 여름은 "이번 앨범에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자유로워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우주소녀만의 멋진 퍼포먼스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버터플라이'는 트와이스 워너원 등과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별들의 전쟁의 작품이다. 자유를 꿈꾸는 소녀의 마음을 나비의 날개짓에 비유한 곡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가 흔들리는 자아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엑시는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동안 마이너틱한 감성적인 곡을 했었는데 이번 곡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곡이고 안무도 따라하기 쉽다. 같이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는 게 이 곡의 매력"이라고, 설아는 "밝은 노래 뒤에 숨겨진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만한 가사가 특징"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홀라' '팬터마임' '바램' '불꽃놀이' '우리의 정원' 등 6곡이 수록됐다. 특히 엑시는 전곡 랩 메이킹에 참여한데 이어 자작곡 '불꽃놀이'를 담았고, 설아도 자작곡 '우리의 정원'을 만들었다.

엑시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 앨범 전곡에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빈 공간을 단순히 채운다는 생각이 아니라 우주소녀 기존의 색을 덧칠한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쓰다보니 고민도 많아졌지만 항상 재미있다. 아무래도 작사 작곡에 다 참여한 '불꽃놀이'를 멤버들이 너무 잘 소화해줘서 뿌듯했다. 위로가 되는 곡을 쓰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 앨범을 듣고 위로를 얻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아는 "팬송 같지 않은 팬송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 우정(우주소녀 팬클럽)도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우정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랑을 느끼며 영감을 많이 받았다. 우주소녀 멤버들이 다같이 부를 수 있는 멋진 곡이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정원 안에서 우정과 우주소녀가 추억을 되새기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소녀는 이날 오후 6시 '네버랜드'를 발매, '버터플라이'로 6월 컴백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다.

보나는 "'이루리'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나뵙게 됐다. 너무 오랜만에 컴백을 준비하면서 설레고 떨렸다. 작년 한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사랑받았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곡을 준비하면서 우주소녀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성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은서는 "활동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 이번 활동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 뿌듯했으면 좋겠고 멤버들이 만족하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도 있었으면 한다"고, 다영은 "우주소녀가 앞으로 어떤 동화를 그려나갈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콘텐츠를 많이 촬영해놨다.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나비가 진화하듯 의상도 진화한다. 마지막까지 기대해달라"며 웃었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