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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야구소녀' 韓여성성장 영화 흥행 계속된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5-28 15:2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주영 주연의 휴먼 영화 '야구소녀'(최윤태 감독,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가 지난해 개봉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독립영화 '벌새'(김보라 감독)를 이을 여성성장 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19년 여성 서사의 영화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은 '벌새' '82년생 김지영'(19, 김도영 감독) '윤희에게'(19, 임대형 감독)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 서사 영화의 활약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2019년 가장 궁금한 영화, 전세계 36관왕 신화를 쓴 '벌새'의 여성성장 영화 흥행 열풍을 이을 작품으로 2020년 가장 응원하고 싶은 영화, '2020 아이콘' 이주영 주연의 '야구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 릴레이로 화제를 모은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박지후)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14만 관객을 돌파, 최고의 화제작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김보라 감독은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화처럼 그려냈고,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던 그 해, 호기심 많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은희가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사랑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오는 6월 개봉을 확정한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어 전석 매진에 이어 언론, 평단,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정한석은 "한국 주류 대중영화의 한 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대중 친화적인 작품"이라며 '야구소녀'를 극찬했고, "편견을 뒤집고 마침내 그의 꿈을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 '야구소녀'의 역할"(영화평론가 이용철) 등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응원하고 싶은 영화로 주목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었던 '야구소녀'의 입소문은 개봉 소식과 함께 폭발하며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고교 야구선수 주수인을 향한 관객들의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야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니깐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등 주수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야구를 향한 수인의 열정과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 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늘도 힘차게 공을 뿌리는 주수인을, 그리고 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세상의 모든 주수인을 응원하게 해 여성성장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소녀'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야구소녀의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한 멈추지 않는 고군분투를 그린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하고 최윤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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