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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은 충격적인 4연패에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4연패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4위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나게 됐다. 현재 4위인 애스턴빌라와의 격차가 7점 차이이며, 애스턴빌라가 남은 일정에서 1승이라도 거두거나, 토트넘이 1패라도 기록한다면 완전히 가능성은 사라진다.
주장 손흥민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경기 후 "지금 상황에서는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며 "팀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내가 좀 더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장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노력해서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남은 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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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확실히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며, 오해하면 안 된다. 남은 경기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피스와 선수단 내 믿음 문제로 포스테코글루와 선수단 사이의 균열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첼시전 이후 "우리는 우리의 게임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부족했다"라며 선수단이 전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반면 선수들은 세트피스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강조했다. 엇갈린 의견으로 분위기가 나빠질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이번 발언으로 선수단은 포스테코글루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리버풀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지난 경기들보다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원정보다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우리답게 플레이하며 상대에게 압박을 가했다"라며 막판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부진한 토트넘을 흔드는 여러 소식이 있었지만, 주장 손흥민이 다시 한번 중심을 잡았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