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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시공간을 초월한 이민호의 치밀한 연기가 갈수록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더 킹 : 영원의 군주' 11~12회가 그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민호는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이곤의 감정선 통해 깊고 넓어진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동안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가슴 먹먹한 애틋함을 자아냈던 이민호는 전무송(이종인 역)의 죽음과 김고은(정태을 역)의 위기를 맞는 과정에서 비통한 심정과 괴로움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들을 눈물에서 오열로, 분노를 넘어선 격노까지 묵직하게 터트리는 섬세한 완급조절로 드라마의 긴장감과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대한제국에 납치되어온 김고은을 구출해내는 장면은 '역대급'이라는 극찬의 반응을 끌어냈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기적처럼 나타난 이곤이 사인검을 들고 역적들을 쓸어버리는 모습에서 이민호의 맹렬한 카리스마가 시선을 압도했다. '신의', '시티헌터' 등으로 이미 뛰어난 액션 실력을 인정받은 이민호는 이날도 핏발 선 눈빛과 함께 화려한 승마 실력과 검술 액션을 뽐내며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처럼 이민호는 폭발할 듯 쉽게 폭발하지 않는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운명적인 로맨스의 절절함을 배가시키며 거대한 평행세계를 엮어나가고 있다. 소소한 웃음을 주며 설레게 만들다가, 애잔했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 사이에서 세밀하게 줄타기하는 이민호의 탁월한 소화력이 진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평행세계 로맨스 속으로 자연스레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곤은 과연 두 세계와 운명적인 사랑을 모두 지킬 수 있을지, 치밀하고 섬세하게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며 스토리를 완성해가고 있는 이민호의 남은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제공 : 화앤담픽쳐스 ]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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