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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는 형님' 트롯맨들이 다채로운 무대로 '트로트 대전'을 성료했다.
중간 순위를 얻기 위해 각 팀이 '호바로티' 팀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강호동은 순서 결정권을 김호중에게 넘겼고, 정동원, 이찬원, 김호중, 영탁, 임영웅, 장민호, 김희재로 대전 순서가 결정됐다. 모두에게 30분의 선곡 및 연습 시간이 주어졌고, 각 팀들은 서로 견제하며 콘셉트부터 안무까지 모든 것을 함께 의논했다.
트로트 대전이 시작됐다. 순위 기준은 노래방 점수이며, 상품은 한우 세트 및 과일청이었다. 본격적인 대결 전 멤버들을 응원하기 위해 초대 가수가 출격했다. 신인 트로트 가수는 둘째 이모 김다비. 김다비는 노련한 무대 장악력과 "모두들 내 사랑 받으이소"라는 귀여운 덕담으로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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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은 김영철과의 호흡에 대해 "짧은 시간 동안 연습했는데도 호흡이 너무 좋았다"며 다시 선택할 기회가 와도 김영철을 택하겠다고 해 김영철을 감동케 했다.
다음 순서는 이찬원 이수근 팀. 이찬원 하고 싶은 곡으로 김지애의 '몰래 한 사랑'을 꼽았지만 듀엣으로 하기엔 아쉬웠다. 두 사람은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을 선곡했다. 이찬원 이수근 팀은 노래 중간 중간에 콩트를 넣으며 무대를 알차게 채웠다. 두 사람의 무대에 다음 팀인 김호중 강호동 팀은 부담 백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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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강호동 팀은 다른 팀과 다르게 무대 전 선곡을 공개하지 않았다. 강호동은 웃음기 뺀 무대를 원했다. 강호동의 바람에 따라 김호중은 나훈아의 '영영'을 부르기로 했다. 김호중은 강호동을 위해 화음을 넣어줬지만 강호동이 화음을 따라가는 바람에 작전은 실패했다. 결국 김호중은 강호동에게 '영영' 필살기를 속성으로 알려줬다. 강호동은 김호중의 가르침대로 감정을 열심히 토해낸 무대를 펼쳤다. 무대를 마친 후 김호중은 "10년 전에 처음 만난 호동이 형과의 우정을 영영 이어나가고 싶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다음 팀은 동갑내기 김희철과 영탁의 무대였다. 김희철은 '강원도 선배'인 박상철의 '자옥아'를 언급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화음까지 맞춰봤다. 키가 높았지만 김희철은 "원키로 가야 된다"며 가수 자존심을 지키기로 했다. 두 사람은 완벽한 호흡과 '자옥아'라는 가사에 서로의 이름을 넣으며 동갑내기 다운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김희철은 "노래방 기계가 이상한 게 아니라면 100점을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민은 임영웅을 향한 일편단심 팬심을 보이며 감성 트로트를 선호했다. 이상민은 "네 노래면 끝난다. 난 옆에서 서포트하겠다"며 임영웅의 의사대로 하겠다는 뜻을 보였고, 임영웅은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선곡했다. 임영웅은 노래를 부르고, 간주에 이상민이 랩을 하기로 했다.
'임영웅을 서포트하겠다'는 목표 대로 이상민은 간주 사이에 나와 랩만 했고, 이에 멤버들은 "임영웅이 다 불러서 고득점을 노린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임영웅은 "이 노래의 감동은 12마디 랩에 있는 것"이라며 이상민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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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팀은 서장훈 김희재 팀. 키가 다른 두 사람은 남진 장윤정의 '당신이 좋아'로 키를 맞췄고, 김희재는 허리가 아픈 서장훈을 위해 간단한 안무를 짰다.
김희재는 '희욘세' 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고, 예상 점수로 진, 선이 아닌 미를 꼽았다. 당황한 서장훈은 "희재 씨가 내 생갭다 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트롯맨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전원이 90점 이상을 차지해 팀 간 점수차는 근소했다. 7위는 임영웅 이상민 팀. 간주에 가사가 들어간 것이 패착이었다. 공동 5위는 92점을 차지한 김영철 정동원 팀, 이수근 이찬원 팀, 4위는 96점을 차지한 서장훈 김희재 팀이었다. 미(美)는 97점의 높은 점수로 김호중 강호동이 차지했다. 김호중은 "순위 보다 호동이 형과 함께 진정성 있는 무대를 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광의 진(眞)은 장민호 민경훈, 영탁 김희철 팀이 공동 우승하며 사이 좋게 차지하게 됐다. 두 팀은 모두 98점을 얻었다. 영탁은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었던 진을 친구와 함께라 할 수 있었다. 형이랑도 공동 우승하게 돼 더 뜻깊다"고, 장민호는 "미스터트롯에서 못한 진, '아는 형님'에서 하게 됐다. 영웅이의 기분 알 것 같다"며 기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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