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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부부의 세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 깊은 여운을 스페셜로 만난다.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부부의 세계' 열풍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이야기는 강렬한 흡인력으로 안방을 집어삼켰다. 한순간에 무너진 사랑, 삶을 집어삼킨 상실의 고통과 배신감에 휩싸여 지옥을 맛본 지선우는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다. 자신이 파괴될지라도 멈추지 못했던 지선우, 그 뜨거웠던 폭풍의 잔해를 직시하는 모습은 사랑과 관계의 본질을 마지막까지 짚어내며 큰 울림을 안겼다. 연기의 클래스를 보여준 김희애, 진가를 확인한 박해준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원작의 본질을 심도 있게 꿰뚫은 대본과 모완일 감독의 치밀한 연출은 원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리메이크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국 BBC 관계자들 역시 "배우와 제작진이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다"(BBC 스튜디오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마크 린지(Mark Linsey)), "감명 깊었다. 이혼 이후의 여성의 삶을 스토리 안에서 성공적으로 펼쳐냈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원작자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이라고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
굵직한 한 획을 그은 '부부의 세계'의 가치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전국 6.3%, 수도권 6.8%/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화려하게 출발한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자체 최고를 연일 경신하더니 10회가 전국 22.9%, 수도권 25.9%를 기록하며 JTBC를 비롯한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눈부신 기록은 마지막까지 멈추지 않았다. 최종회가 31%(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 이는 2020년에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화제성에서도 방영 내내 각종 차트를 '올킬'하며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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