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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다 같아야 하나?"…'초미의관심사' 매력만점 캐릭터 공개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5-20 16: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 레진스튜디오 제작)가 범상치 않은 특별한 캐스팅의 면면을 공개하며 영화를 즐길 또 하나의 재미를 예고한다.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하룻동안 달동네 뒷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극과 극 모녀의 숨가쁜 여정은 엄마(조민수)의 젊은 시절 활동무대이자, 순덕(김은영)이 현재 살고 있는 이태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을 무대로 한 만큼 이들이 만나는 인물의 면면 역시 '초미의 관심사'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다.

유리가 지내던 고시원, 학교, 아르바이트를 하던 타투샵으로 이동하며 이어지는 모녀의 추격전. 이 와중에도 오지랖 넓은 엄마는 거리에서 만난 길 잃은 외국인 관광객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고, 어릴 적 절친 사랑을 만나 소회를 푸는가 하면, 게이커플이 운영하는 타투샵의 싱글맘 직원에게 분유 값을 쥐여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때 관광객 역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미국인 파쿠르 트레이서 제레미 카펜터, 사랑 역은 '죽여주는 여자'에 출연했던 트랜스젠더 배우 안아주, 싱글맘 역은 타투이스트 안리나가 연기한다. 마침내 타투샵에서 유리의 애인 선우라는 인물에 대한 단서를 찾은 모녀는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한 클럽 앞에 도착하게 된다. 이 곳에서 만나게 되는 드랙퀸 슈슈 역으로 드랙 아티스트 그룹 네온밀크의 멤버 나나 영롱 킴이 등장하는데 김은영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누구보다도 추격전 전반에서 엄마와 순덕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미로 같은 골목길을 훤히 꿰고 있는 오토바이 배달원 정복이다. 무명가수 순덕의 팬이자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는 한국인 정복 역은 '아이 캔 스피크'에도 출연한 바 있는 미국인 배우 테리스 브라운이 맡아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렇듯 인종, 성 정체성, 가족구성, 직업 등의 다름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차별에 쉽게 노출되어왔던 캐릭터들을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초미의 관심사'는 '차별하지 말자'라는 메시지가 담긴 신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편견을 허무는 힘을 가진 매력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다룬 작품이다. 조민수,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 등이 출연했고 '분장'의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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