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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래퍼 치타 아닌, 배우 김은영을 만날 시간이다.
극중 그가 연기한 순덕은 남 보다 못한 엄마(조민수)와 없어진 막내 동생을 찾기 위해 나선 첫째 딸. 이태원에서 잘나가는 가수 '블루'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키진 않지만 자신과 엄마의 돈을 가지고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엄마와 손을 잡지만 사사건건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엄마 때문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엄마와 교감하고 엄마의 삶을 이해하면서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까지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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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크랭크인으로 들어가면 감독님과 감독과 배우로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자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다. 저는 조민수 선배님하고 붙어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연우 감독의 연기 디렉팅에 대해 묻자 "저는 연기를 좀 알려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 그러더라. 오히려 '책(시나리오)를 많이 봐라'라고 했다. 순덕이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만 생각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오히려 그런 조언들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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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갈 계획이냐고 묻자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난 다음에가 중요한 것 같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저는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나갈 의지가 있다"며 웃었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 이태원을 배경으로 하는 '초미의 관심사'. 최근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치타는 "영화 속에 활성화된 이태원의 그림이 종종 나오는데, 어제 영화를 보면서 그래서 빨리 그렇게 활성화된 이태원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태원뿐만 아니라 모든 거리들이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에 편견 안에 살 수 있 캐릭터들이 계속 나오는데 우리 영화는 그 사람들을 절대적으로 이해야줘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라고 바라보고 넘어가는 영화다. 그런 사람들을 그렇게 특별하지도, 또 그렇게 이상하게 봐야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보통의 존재들이라고 말하는 영화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뮤지션이 연기에 도전하는 것 또한 편견의 일부로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제가 출연 제의를 해주셨을 때 그 출연 자체도 편견을 가지고 보실 분들이 있으니까 그것 또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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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현재 치타는 연인 남연우와 함께 MBC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의 동반 출연이 부담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을 했다. 또 섭외가 들어왔을 때 시기적으로 저희 영화도 함께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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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첫 방송 된 Mnet 서비이벌 '굿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와 달리 여자 뮤지션의 연대를 보여주는 '굿걸' 출연에 대해 "시대적인 부분도 반영된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여자들이 싸우는 그림에 흥미를 느끼는 게 있었던 시대 였던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출연자들이 팀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굿걸'은 팀이다. 10명의 여자 뮤지션이 팀이고 이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멋있는 무대를 만들고 함께 맞서서 원하는 걸 쟁취하는 걸 보여준다"며 "여자들이 얼마나 잘 뭉치는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제가 출연한 거다. 저도 더 이상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그런 싸움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장'(2016)을 연출한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민수,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 이수광, 오우리 등이 출연한다. 5월 2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주)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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