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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위기를 극복하며 한 뼘 더 자란 율제병원 전공의의 단짠 성장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먼저 지난 7화에서 정원(유연석 분)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던 겨울은 "어머니와 약속이 있다"라고 거절한 정원의 대답에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정원이 주말 내내 익준(조정석 분)의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겨울은 "거짓말까지 하실 정도면 제가 그만하는 게 맞아요"라며 정원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상처받은 겨울에게 민하는 소개팅을 주선,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겨울을 본 정원의 알 수 없는 무덤덤한 표정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5년 동안 월급 반을 꼬박 모아 겨우 마련한 집을 사기 당한 재학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머릿속이 온통 전세 사기로 가득했던 재학은 일도 환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는 실수로 이어진 것. 하지만 대출 빚에 당장 살 곳마저 잃은 재학은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자의 가족들과 트러블이 발생, 사면초가 위기에 처했다. 재학은 그런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했지만 석민(문태유 분)의 위로에 힘을 얻어 독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석형은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상태와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공의들만의 룰이 있고 그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개입하지 않았던 것. 석형은 "내가 부족한 게 많아. 다음에 이런 일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할게. 진짜 미안해"라며 솔직하게 말해 민하의 서운함을 풀어줬다. 또한 "넌 좋은 의사가 될 거야. 책임감 있게, 도망 안 가고 최선을 다했어. 너 오늘 너무 잘했어"라고 민하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한 석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여기에 공석인 흉부외과 과장 자리를 고사했던 준완이 사면초가 위기에 처한 재학을 위해 그 자리를 수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재학을 대신해 환자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 징계도 감봉도 다 해결해 준 것. 재학은 자신에게 관심 없고 냉정하다고 생각했던 준완의 배려에 감동, 앞으로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 변화에 기대가 모아졌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오는 5월 7일(목) 밤 9시에 9회가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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