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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정오의 희망곡' 김경민과 나태주, 홍잠언이 구수한 트로트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순서는 김경민의 '춘자야' 라이브로 포문을 열었다.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은 김경민은 능숙한 무내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김경민은 "이제 21살이 된, 앳된 황소가 아닌 숫소가 된 김경민이다"라고 씩씩하게 인사했다. 홍잠언 역시 "오늘 MBC에는 처음 나온다. 청취자들에게 인사드리게 돼서 기쁘다"라고 어른스러운 인사를 건넸다.
나태주는 "경민 씨와는 가끔 만났지만 이렇게 셋 조합은 처음이다"라고 말했고, 홍잠언은 "두 형들이 잘해줬다"고 훈훈한 친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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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나이의 홍잠언은 '트로트의 매력'을 묻자 "구수하고 꺾기가 제 취향이다"이라며 '리틀 박상철' 별명에 "정말 좋아하는 선배님이다"라고 즉석에서 노래 한 자락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태권 트롯'의 창시자 나태주는 "프로그램 때문에 트로트를 한 건 아니다. 다른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발라드, 댄스를 부를때 저는 트로트를 불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K타이거즈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것에 대해 "제가 트로트를 좋아하는 걸 아니까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준다"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신영은 '도연우의 남자'라며 태권도 시범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나태주는 '화장을 지우는 여자' 라이브 도중 화려한 발차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나태주가 "다리가 좀 짧아보이지 않았을까"걱정하자 김경민은 "원래 짧지 않냐"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김경민은 "제가 계룡시에 사는데 시장님까지 해서 플랜카드를 17개가 걸렸다"며 자랑했지만 홍잠언은 "저는 그런게 좀 부담스럽다. 달아주신다해도 그렇게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나태주는 "저도 경민이만큼 걸리진 않았지만 음식점에서 돈 안내고 밥을 먹는다. 어머님들이 '오늘은 내가 쏠게. 가세요'라고 하시더라. 그게 가능하더라"라고 뿌듯해했다. 김신영은 "서울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감탄했다. 나태주의 말에 홍잠언은 "저는 못알아보시는 경우가 더 많다. 제가 갈 때는 모자도 쓰고 마스트도 쓰기 때문이다"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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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줄어서 수입으로 연결되진 않지만 광고는 들어온다. 가전제품 광고를 하고있다. 10개 이상 들어왔다"고 밝히며 "그럼 나 하나 달라"는 김경민의 말에는 "그럼 플랜카드를 하나 달라"고 응수하며 티격태격 '찐우정'을 보여줬다.
홍잠언은 '노래를 잘하는 비법'이 뭐냐는 질문에 "가래 끓는 소리를 내는 거다"라고 자신만의 비결을 전했다. 홍잠언은 "안무는 제가 만들었다"며 트로트신동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홍잠언의 모습에 김경민과 나태주는 시종일관 '아빠 미소'를 보냈다.
나태주는 '트로트 말고 다른 노래를 도전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말할 때도 구수하게 하려는 버릇이 있다보니까 발라드를 해도 트로트 흐름대로 넘어가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발라드를 요청했고, 나태주는 임장청의 '소주 한 잔' 라이브를 들려줬다.
김경민은 "저는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노래방을 가면 친구들이 '트로트 같다'고 노래를 꺼벌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민 역시 이루의 '까만안경' 라이브를 했고 김신영은 "트로트 느낌이 있다"고 놀라워했다. 홍잠언은 동요 '비행기'를 완벽한 정통 트로트 감성으로 불러 감탄과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맞춰보고 싶은 가수'에 대해 나태주는 "저는 장윤정 선배님과 해보고 싶었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노래를 불러봤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다음에는 홍진영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경민은 "송가인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며 '유산슬 vs 송가인' 질문에는 "그래도 송가인 선배님이다.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가인에게 "앳된 황소에서 숫소가 됐다.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영상편지를 보냈다. 홍잠언은 "개인적으로 송해 선생님과 듀엣을 해보고 싶다"며 송해에게 "나중에 시간되시면 듀엣 한 번만 해주십쇼"라고 당당하게 요청했다.
홍잠언은 '미스터트롯2가 나오면 도전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한 번 나와봤으니까 못 나와본 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더 어린 친구가 나와도 추천해줄 거다. 조언을 해주기에는 부족하지만 혹시 나갈 의향이 있으면 나가보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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