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냉장고 역시 새것 같은 깨끗함은 물론 이름표까지 부착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은 "하루에 10시간 청소했다"라며 백종원의 기습 질문에도 넘어가지 않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변했다.
청소 점검 후 3주 만에 드디어 음식맛 점검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사장님들의 조리과정을 지켜보던 중 몸에 밴 잘못된 위생 습관을 발견했고, 기본적인 습관 하나하나를 설명하며 "잘하는 척 하다보면 잘하는 사람이 된다. 항상 내가 있다고 생각해라"고 맞춤형 '특급 눈높이 과외'를 했다.
또 치킨바비큐는 오히려 불필요한 분말을 빼고 맛소금, 후추가루만을 사용한 밑간 만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메뉴를 줄이고 싶다"는 사장님은 "손님들이 찾으니까 후라이드치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황스러운 백종원은 "고민을 좀 해보자"며 자리를 떠났다.
|
'떡맥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짜장떡볶이를 맹연습하면서 직접 짜장 소스까지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이 '사장님표 짜장떡볶이'를 맛봤고, 말없이 헛웃음을 지어 사장님을 잔뜩 긴장시켰다. 백종원은 "짜장떡볶이에 뭔 짓을 한거냐?"라고 반문했고, 짜장떡볶이를 시식한 MC 김성주와 정인선마저 "짜장떡볶이인데 맵고 심심하다. 짜장 맛이 안 나"라며 달라진 맛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종원은 달라진 소스가 기존의 짜장소스 양을 줄이고 양념가루를 많이 넣은 것이 문제였던 것. 그는 "사장님 입맛이 너무 싱거운거다", "국물같은 맛을 좋아하시네"라고 이야기하며 "요식업은 개인 입맛보단 보편적인 맛을 추구해야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짜장분말 가루를 사와 "이런 맛은 누구든지 만든다. 그러면 여기를 올 필요가 없다"라며 "내가 어떤 떡볶이를 만들고 싶은지 고민해보세요"라고 숙제를 안겼다.
심기일전 한 사장님은 떡볶이 판에 새롭게 짜장 소스를 만들어 떡볶이를 끓였다. 여기에 특색 있는 맛을 위해 고추장을 투입, 팥죽빛깔의 짜장 떡볶이를 완성했다. 다시 시식한 백종원은 판에 다시 데워질 때 맛이 변하는 지점을 지적하며 "맛을 잘 기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시식에 나선 백종원은 "너무 맛있다", "난 사먹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또 앞서 점심메뉴를 걱정한 사장님은 '후지살 조림비빔덮밥'을 선보였지만, 백종원은 혹평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골목식당'에서 점심 메뉴를 만들어드리면 거의 안쓴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사장님 부부는 "장사가 안될 때 점심 메뉴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벅찰 것 같다"고 동의하며 "절대 변할 일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종원은 "한 가지 장사를 오래하신 분들은 시야가 좁아진다"라며 "많이 돌아다니면서 다른 집의 장점을 가져와서 연구하면 된다"고 설득했다. 또 '족발'과 '모둠내장' 두 가지 메뉴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정인선도 '모둠내장'을 시식했다. "맛은 물론, 비주얼만으로도 사진 찍고 싶게 만든다"며 '내장 러버'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백종원은 '모둠내장'을 주문한 이유에 대해 "내장을 양념해서 삶는 곳이 여기 밖에 없다"라며 "그것이 군포시장을 찾아올 이유가 된다"고 속뜻을 밝혔다. 업그레이드 된 족발도 합격점을 받은 백종원은 '부추무침' 정도 추가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